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4개 군 간척지에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계획을 밝힌 가운데 당진 석문간척지가 대상지역에 포함돼 현재 일시경작지로 사용하고 있는 농어업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조사료 이용확대와 축산물 생산비 절감, 벼 생산대체 작목 재배로 쌀 수급 안정 등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당진 석문지구를 비롯한 고흥, 영산강 등 간척지 1천ha에 사료 재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당진 석문지구는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400ha가 배정되었다.

현재 석문지구는 1563ha 가량으로 해당 지역농업인과 피해농어업인 등 69개 마을단위 영농단체가 일정량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일시경작지로 사용하고 있다.

허나 농림수산식품부 방침에 따라 조사료 재배단지가 조성될 경우 이중 기존에 조사료단지로 사용하고 있는 45ha 등 외에 추가로 300ha를 경종 일시경작 대신 조사료 단지로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농어입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설명회가 무산됐고 이후 4일과 5일 군에서 읍면별로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네 곳 중 세 곳에서 무산됐다.

농어업인들은 “조사료 단지 조성시 임대료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는 경종 농가들과 형평성이 결여되어 축산인과 경종농가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일”이며 “석문지구는 잘 조성된 기성답으로 조사료 단지를 직영할 경우 농지의 황폐화 등이 염려된다”고 반대에 나섰다.

당진군청 건설과 이기용 기반조성팀장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군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현재까지의 방침대로 변동없이 수도작으로 경작하는 것으로 지난달 정부에 보고했었다”며 “이후 재차 주민설명회를 열어 대안을 모색하려 하지만 무산됐고 주민대표가 8일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정부에서 우량농지인 석문간척지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조사료재배단지를 지역형편도 고려하지 않고 실시하려 한다”며 “반대에 나서고 있다. 주민대표단은 오는 8일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지역실정을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