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지역주민과 민관학 환경감시단이 고대리 쇳가루 피해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 지난달 28일 지역주민과 민관학 환경감시단이 고대리 쇳가루 피해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송악 고대리 안섬포구 일대에 쇳가루 피해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당진군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시료 분석을 의뢰한 결과 행위업체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들과 민관학 공동환경감시단(단장 박종대)은 피해조사팀을 꾸려 사건 당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자체 조사를 실시해 행위업체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송악 고대리 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과 감시단은 대책회의를 열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시료 분석 결과를 검토하고 추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당진군청 환경과 공단감시팀은 지난달 2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보내온 시료분석결과를 지역주민과 감시단원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시료분석결과로는 명확한 행위업체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대 민관학 환경감시단장은 “시료분석결과로는 분진이 날아온 업체를 확인할 수 없어서 송악, 송산 대표, 고대리환경대책위, 환경감시단이 함께 피해조사팀을 꾸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해당 업체가 드러나면 재발 방지대책과 함께 피해 보상,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1리에서는 지난달 10일 새벽 하얀색 쇳가루가 마을 곳곳에서 발견됐다. 마을 전역에서 발견된 이 쇳가루는 차량과 채소 등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차량에 붙은 뒤에는 부식을 일으킨 사례도 발견돼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당진군은 마을에서 채취한 쇳가루 시료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 슬래그, 굴뚝 배출물 등 8가지 시료를 분석 의뢰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하헌서 고대1리 환경대책위원장은 “차량에 붙었던 쇳가루의 경우에는 손톱으로 긁어야 간신히 떨어질 정도로 젖어 있었고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 기회에 반드시 해당 업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동부제철을 방문해 분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슬래그 처리 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