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고대1리가 지난 10일 대규모 슬래그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당진군이 고대1리를 국토해양부가 선정하는 ‘2010 해안경관조성사업’공모 적합지로 정하고 공모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공단 사이에 끼어 있어 환경피해 우려가 상존하는 지역을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해안의 우수한 경관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추진 중인 ‘해안마을 경관형성사업’과 ‘해안경관 조망공간 조성사업’의 공모를 시작했다. 해안마을 경관형성사업은 마을의 주된 경관을 형성하는 대상물(가옥, 마을안길, 담장, 공동시설 등)의 경관보전, 디자인개선 및 공간정비 등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사업초기 단계에서부터 경관설계자와 지역주민이 등이 참여하고 경관지침 등을 수립해 해안마을의 장소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안경관 조망공간 조성사업’은 우수한 해안경관자원을 바탕으로 조망공간(전망공간, 쌈지공원, 가로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오는 30일까지 1개월 동안 지자체 공모를 받고 있으며 당진군은 신평 맷돌포와 장고항 등 군내 해안관광지를 놓고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한 결과 송악읍 고대1리 안섬포구가 최적지라고 판단해 사업을 신청했다. 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 2013년까지 국비와 군비 등을 들여 개발이 진행되며 대략 35~50억원 가량의 국비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진군청 기획감사실 이일순 기획팀장은 “군내 서너곳의 해안을 돌아보고 자문교수단의 의견을 들은 결과 지역밀집도 등에서 안섬이 높은 평가를 받아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규모 슬래그피해가 발생하면서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고대1리가 사업지로 선정될 가능성도 낮아질뿐더러 선정이 된다하더라도 ‘슬래그 마을’이라는 이미지가 사업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우려가 높은 것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유종준 사무국장은 “안섬포구가 보전·발전시켜야 할 가능성이 있는 관광지이나 관광지조성에 앞서 대규모 공단에 있어도 환경피해로부터 절대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조성하는 것이 먼저”라며 “당진군은 환경오염방지대책을 먼저 세우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