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군내 한 기업체에서 당진군에 기탁한 기부금을 세입세출 예산 전용 계좌에 입금한 뒤 횡령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종기 전 군수가 이 기부금을 선거 자금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과 함께 관계 공무원들의 연관여부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돈은 지난 2008년 순성면에 공장을 둔 S업체가 내놓은 2억원의 기부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군은 당시 기부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노인복지기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던 것. 그러나 이 기부금을 세입 전용통장에 기부금을 보관하지 않고 세외수입 통장에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을 이 통장에 보관하면 감사 등에서 지적을 피할 수 있고 향후 영수증 첨부만 하면 처리가 되기 때문에 사용처를 쉽게 알 수 없다. 이철환 군수도 지난 8월 초순경 업무보고 중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빨리 이 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청 사회복지과 김유진 노인복지팀장은 “당시 기부금을 냈던 업체에서 돈을 노인복지기금으로 사용하기를 원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지 않기 위해 그렇게 처리한 것으로 안다”며 “규정상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사회복지과장 역시 “횡령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며 규정을 어기지 않은 범위에서 기금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2억원에 대한 사용계획도 세워져 있었고 실제로 1억원을 사용하고 1억원이 남은 것인데 횡령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종기 군수의 횡령의도와 함께 관계공무원들의 묵인 혹은 방조여부도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적절 예산편성, 사용 더 있나?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사례와 같은 군 예산의 부적한 사용이 더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군 예산과 민군수가 관련된 소문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당진읍에 사는 한 주민은 “많은 이야기들과 의혹이 있었는데 예산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 뿐이 아닐 것”이라며 “군의회와 각계에서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