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마을 지원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군의 지원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읍면특색마을로 지정된 송산면 가곡리 허브마을 운영에 대한 지원사업비 횡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일부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당진경찰서에 내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군비가 투자되었지만 사업비 지원 이후 허브마을에 대한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혈세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진정서를 제출한 가곡리 주민 정모씨는 지난달 4일 군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송산허브마을 지원내역 중 2005년도 지원사업비 일부가 해당 사업주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군이 공개한 송산허브마을 2005년 지원 내역에 의하면 허브하우스 체험실 사업비는 총 450만원으로 군비 300만원이 지원되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정씨는 “허브하우스 운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모씨가 군비 300만원 중 230만원을 제공했다”며 “70만원을 중간에서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허브하우스 운영자 김모씨는 “230만원만 이씨에게 전해 받았고 나머지 70만원은 알 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는 “전체 사업비 2천만원에 대한 세금계산서 발행에 필요한 금액 200만원을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 나와 김씨가 나눠 부담하기로 합의했었다”며 “70만원은 세금계산서 발행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 간에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군이 지원금 지급 이후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아 체험마을 등 특화사업이 진행되는 마을 내 유사한 갈등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가곡리 주민 김모씨는 “군비 지원이 끝났다고 해도 혈세가 투입된 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허브마을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며 “마을에 허브도 하나 없고 횡령한 의혹까지 일고 있는데 군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군청 농산과 담당자는 “관리기간이 지난 현재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수백, 수천가지에 이르는데 이를 십여년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관리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허브마을사업 관리기간인 5년이 지나 세부적인 자료가 보관되어 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증거자료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