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년여전 우리나라의 막걸리장인을 한분 만나게 되었다.

40여년 동안 서울장수막걸리의 오늘이 있게 한 장본인! 알고 보니 우리나라 탁주제조면허제1호의 소지자였다.

탁주제조분야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답게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달라보여 다른 지역에 공장설립을 물색하고 있던 이 분을 나는 어떻게 하든 우리 당진에 붙들어두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하면서까지 공장부지를 물색, 마련해 준 게 작년 11월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공장을 설립, 시제품이 나오고 ‘미담막걸리’라는 자체브랜드를 달고 시판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의 입맛에 익숙지 않다보니 항상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소식에 앞장서서 당진에서 생산활동을 하도록 권유한 나부터 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앞서곤 했었다.

언제나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땀을 흘린 다음에는 꼭 그 미담막걸리를 사서 함께 운동한 사람들에게 마셔볼 것을 권하는, 그야말로 홍보맨의 역할을 자청하곤 했었다.

그러던 중 며칠전 코엑스에서 있었던 전국탁주품평회에서 전체대상을 수상하는 쾌거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며 비록 내 자신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당진지역의 경사로서 우리 전체군민이 축하해 줄 일이라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어느 분야든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하나가 그 지역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 지는 많은 설명이 필요없다. 예를 들어 포도주하면 프랑스의 부르고뉴나 보르도, 막걸리 하면 포천이동이 떠오르는 것처럼 특산물 하나를 잘 육성하면 그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손쉽게 상승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우리지역의 명품을 육성해나간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포천은 행정기관이 나서서 국비의 지원을 포함, 40억원을 들여 막걸리 테마파크를 조성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고, 천안시 입장의 경우는 전국탁주품평회에서 은상을 받은 것을 기화로 7억여원을 들여 명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는 말도 들린다.

우리 당진에서 생산하는 해나루쌀, 토바우한우등이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는 데는 명품화를 위해 민관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예산군 삽교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장길산의 황석영 선생을 뵐 기회가 있었다.

그 황석영선생의 집필실을 유치하느라 쏟은 예산군의 정성과, 또한 이외수 같은 인기작가를 모셔오기 위해 갖은 정성을 기울였다는 강원도 횡성군의 얘기를 들으며 문화의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의 방향을 생각하게 된다.

외지인으로서 겪는 냉대와 행정적 지원이라고는 전무한 환경에서 오로지 자신만의 장인정신으로 빚어내는 성기욱 선생의 대한민국 대표 우리술 막걸리가 이 당진지역에서 생산되어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사실에 대하여 우리 군민 모두 깊은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운동선수가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플랜카드를 걸고 축하해 주고 함께 기뻐하는 것처럼 전국대회를 통하여 명품주로 공인받은 우리 당진의 ‘미담막걸리’가 우리 당진군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장차 막걸리대표선수로서 우리 당진의 이름을 드날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그래서 드리는 제안이다.

내 지역의 명품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그를 아껴줄 것인가? 공인되고 검증된 우리 주변의 보배같은 자산들을 우리가 키워내자! 오늘의 조용필을 부산시민들이 키워낸 것처럼. 이는 당진의 우리 주당들이 우선 관심을 가져야 가능한 일이다.

당진의 우리 주당 여러분! 전화주십시오, 제가 대포한잔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