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스한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만추의 계절이다. 예전 이맘때 같으면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그 풍성한 결실을 나누기 위해 햇곡식으로 만든 시루떡을 돌리고, 정겨운 이야기와 웃음꽃이 넘쳐 흘렀다.

하지만 지금 우리 농촌은 이런 인정과 풍습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농업을 하면 할수록 우리 농민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시름 또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농민은 반만년을 이어 온 배고픈 굴레를 벗어나고, 한때 지독했던 가난을 물리친 산업역군들이었지만 무식하다, 덜 배웠다, 촌놈들이다 손가락질을 참아가며 꿋꿋하게 살아왔다.

쌀 한톨을 생산하기 위해서 7근의 땀과 노력을 쏟았지만 그 누구도 우리 농민들의 정성과 순수한 열정을 알아주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만을 달리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이 지금 당진농업의 현실이고, 나의 강한 각오이다.

당진 농촌과 농업 환경을 새롭게 바꾸고, 재창조하여 녹색성장 산업의 포장도로를 달려가야 한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그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오랜 고민과 생각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인천 원정 농산물 축제이다.

더 이상 당진안에 안주한 지역축제에 머무를 수 없다는 절박한 믿음과 수도권 대도시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우리 당진의 우수 농축산물을 당당히 재평가 받고 싶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당진 해나루 농축산물 대축제’는 판매액 규모면에서 직전 축제보다 보다 238% 증가했고, 21만명의 도시민들이 참여함으로써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경제적 효과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도농간의 끈끈한 믿음과 사랑을 확인했고, 당진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덤으로 얻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가 의미를 더 하고 있는 것중에 하나는 당진농업의 개혁과 개방의 서곡이란 점이다. 유통구조의 혁신이고, 중국, 일본시장을 겨냥한 해외 농산물시장 탈환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농업분야에 찾아 온 시장경제의 원리, 갈수록 치열해지는 농업 선진국과의 무한경쟁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농정 나들이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하다.

그런 점에서 오는 11월 17일 호주로의 당진 해나루 농축산물 해외 세일즈는 농업웅군 당진이 국제화·개방화의 거대한 물결을 헤쳐 나가기 위한 세계로의 도전이다. 우수한 당진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도 돌풍과 또 하나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도록 농업인과 단체 그리고 군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이제 군수가 직접 나서 그동안 험하고 거친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만 했던 농정을 튼튼한 포장도로의 반석위에 올려 놓고, 우리 농민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농민 여러분! 힘차고 자신있게 전진합시다. 그동안 발목 잡던 모든 일들은 과감히 떨쳐 버리고, 앞으로 힘차게 나갑시다.”

끝으로 ‘2010 당진 해나루 농산축산물 대축제’가 쌀축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회로 성료되기 까지 땀과 열정을 다해 주신 당진 농업인과 농민단체 회원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