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문예의전당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공연들은 지난 1년간 연습해온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연들이다. 당진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 한미경)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로 14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당진소년소녀합창단은 2007년 당진문예의전당 박근식 예술감독과 여러 음악가들이 마음을 모아 ‘당진해나루소년소녀합창단’으로 시작됐다. 창단 지휘자인 한미경씨가 단원들의 교육과 지휘를 맡아오다가 잠시 휴식을 갖게 됐고 올해 ‘당진소년소녀합창단’으로 개칭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합창단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중가요에 젖어 있는 아이들에게 동요를 부르도록 해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합창단은 교육도 동요와 어린이들이 부를 수 있는 키즈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한미경 지휘자는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기보다 대중가요를 더 즐겨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죠. 아름다운 노랫말과 자극적이지 않은 멜로디를 통해 동심의 세계를 느끼도록하고 아이들에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보자 라는 생각에서 합창단이 구성이 됐어요.”

올해 부터는 강사진도 새롭게 구성이 되면서 뮤지컬 교육도 함께 진행돼 14일 열리는 정기연주회에는 단원들의 연기도 엿볼 수가 있다. 어린이들의 교육은 모두 당진군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강사진으로서 류경희 드림댄스 류경희 원장과 당진출신 연극배우 이재철씨, 군립합창단 단원인 박재영씨, 최은자 반주자가 맡고 있다.

소년소녀합창단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는 아이들도 많다. 노래가 좋아서 합창단을 시작했다가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에 예술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음악 전공을 준비하는 단원들의 수가 늘어간다.

단원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역량을 표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획을 통한 공연과 봉사활동, 사회참여를 하고 있어 또래에서 해보지 못하는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 어린 시절 문화에 대한 경험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큰 무대에도 자주 오르곤 한다.

한미경 지휘자는 “현재 24명의 단원들이 교육을 받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건전한 문화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재능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또 음악활동은 창의성 계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아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모습은 대중문화 속에서 어린이들도 뿌리를 내릴 수 있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활동에 기틀을 마련해 주고 싶고 조금 더 성장해서 10년쯤이 되면 영향력 있는 모습을 갖추고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음악이 필요하구나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