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이 매년 열던 해돋이 축제를 대신해 올해 준비하고 있는 ‘왜목 빛과 불의 축제’(이하 불의 축제)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예산 확보가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

당진군은 ‘불의 축제’에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당진군은 2011년 1월 1일 밤 12시부터 1시간 동안 불과 빛으로 연출한다는 것이다. 석문면 국화도 앞 해상에 배를 띄우고 60분간, 한진포구와 행담도 광장에서는 각각 20분간 폭죽을 터트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해돋이 행사에는 군비 8천만원에 당진화력의 지원금 1억2천만원을 더해 총 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불의 축제로 행사가 바뀌면서 2억원 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 이 예산에 대해 당진군은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상징하기 때문에 군내 3대 철강기업(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에 각 7천만원씩 예산 협조를 요청했고 이 예산으로 불의 축제를 연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해당 기업들이 행사비 출연에 협조할지 의문이 들면서 행사 규모와 방향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 불의 축제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공식적인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지역의 큰 행사이기 때문에 관심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당진군의 요청이 오지는 않았으나 비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았고 회사의 적자폭이 커서 행사 지원은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동부제철. 동부건설 화력발전소가 지난 16일 발표된 제5차 국가전력수급계획의 반영여부를 놓고 미묘한 반응을 보였으나 반영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당초 계획보다 행사 규모와 방향이 크게 변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일부에서는 기업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철환 군수가 ‘불의 축제’에 대해 방송 인터뷰를 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행사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지적이 잇따르는 것.

이에 대해 당진군청 김덕주 관광개발사업소장은 “행사의 취지에 충분히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