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진부한 표현이지만 당진의 지난 한해는 실로 다사다난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지역정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던 가운데 민종기 전 군수가 뇌물 수수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군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역의 굵직한 현안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평택이 서부두 관할구역 경계 변경을 신청하면서 도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동부건설이 화력발전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설명회를 강행, 주민과 마찰을 빚는 등 지역 내 논란이 계속되었으나 결국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사업이 반영되었다. 주민 반대가 지속됐던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도 최종 승인을 받고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가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혀 장기 표류로 주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해 농업 전반에 걸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봄부터 잦은 비가 내려 파종 시기를 놓치는 등 농민들이 고초를 겪었고 김장 채소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쌀 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40%가량 감소했다.곤파스 태풍으로 412억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위장전입으로 속앓이를 해왔던 시승격이 당진읍 인구 5만명 돌파로 요건이 달성되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이철환 군수가 2전3기만에 당선되면서 민선 5기가 출범했고 군의회 절반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되면서 군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본지는 2010년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일어났던 뉴스 중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당진읍 인구 5만명 돌파, 시승격 요건 달성

지난21일 당진읍인구가 5만명을 돌파하면서 당진군의 오랜 숙원이던 시승격 요건을 달성했다. 군은 시설치 법적요건이 달성됨에 따라 실태조사와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설치 건의서를 내년1월까지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2012년 7월이면 당진시 개청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민선 5기 출범, 이철환 당진군수 당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제5대 민선군수에 이철환 군수가 2전3기 끝에 당선됐다. 도의원에는 김홍장, 이종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데 반해 군의원 선거에서는 현역의원 7명이 줄줄이 낙마하고 절반 이상이 새 인물로 교체되고 정치신인들이 대거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3. 민종기 전 군수 뇌물수수혐의 구속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민종기 군수가 검찰에 수사 의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민종기 전 군수는 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장면이 전국 언론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진군의 급격한 개발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유력한 군수 후보로 꼽혔던 민 전 군수가 구속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며 군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었다. 지난 11월 민 전 군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1년과 벌금 7억원, 추징 14억원 등을 선고받았다.

4. 한화, 황해경제자유구역 포기 결정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사업시행자인 당진테크노폴리스(주)의 대주주인 한화그룹이 송악지구 개발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혀 송악지구의 장기표류가 불가피해져 주민들이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악지구의 사업성에 대한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해제 타당성을 포함하는 용역을 발주, 사업성부터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5. 서부두 관할권두고 평택과 분쟁 재현

평택시가 행정안전부에 평택당진항 서부두 관할구역 경계를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당진에서는 주요 사회기관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당진땅수호 범군민대책위원회를 발족, 공식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군은 지난 6월 서부두 지원사무소를 개소하고 서부두에 입주한 기업체 우편 업무와 민원 업무, 기업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6. 동부화력발전소 건설 추진, 주민반대 논란

동부건설이 동부그린발전이라는 회사를 설립, 왜목마을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5월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용역을 동원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사건을 전후로 군의회가 건설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역내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한편 화력발전소 건설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동부 화력발전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7. 이상기후로 농민 시름, 김장 채소값 파동

올해는 잦은 강우와 태풍 피해로 농민들이 고초를 겪었다. 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때문에 파종 시기를 놓친데 이어 일조량이 부족해 쌀을 비롯한 곡식들이 잘 여물지 못했다. 쌀 수확량이 전년대비 40%이상 감소하고 미질 역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쌀값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농민들의 시름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한편 추석무렵부터 이어진 채소값 파동으로 마트에서는 김치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김장철 주부들이 애를 태웠다.

8. 당진화력 9·10호기 최종 승인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진화력 9·10호기 건설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

그동안 동부그린발전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과 함께 지역내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당진군이 지식경제부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에 대한 자율유치를 신청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9. 심훈선생 유품 당진 이전 합의

심훈선생의 막내아들 심재호씨가 미국에 보관, 전시 중인 심훈선생의 유품을 당진에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당진군은 '심훈선생 유품인수 추진위원회'를 구성, 심훈선생 유품인수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다.

한편 지난 10월 치러진 34회 상록문화제에서 심훈선생의 육필원고가 국내 최초로 전시됐다.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은 기획전시관에서 심훈 선생의 <탈춤>, <상록수> 영화각본과 <그날이 오면> 일제총독부검열판 등의 원본을 직접 볼 수 있었다.

10. 태풍 곤파스 강타, 피해 속출

최근 10년동안 서해상으로 북상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된 태풍 곤파스로 인해 당진지역에 약 412억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곤파스 태풍 피해로 수확을 앞둔 과수들이 낙과하고 벼가 도복되는가 하면 주택 등이 비바람에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태풍이 휩쓸고 지난간 뒤 지역의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팔을 걷어부치고 복구작업에 나서는 훈훈한 소식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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