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환경문제, 자연재해까지
2012년은 당진시가 출범한 첫 해였다. 시 설치 이후에도 지역의 각종 개발과 신생 사업들이 줄지어 시행됐다. 반면 전국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서민들의 생활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급격한 개발로 인한 주민 간 갈등과 환경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2년 전부터 지역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부화력 유치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찬반논란은 주민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환영철강과 관련 주민들이 환경오염 우려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초에 발생한 합덕읍 화재 일가족 사망 사건의 범인이 아들로 밝혀져 지역에 충격을 주었던 사건에 이어 마사지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성매매 현장이 드러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탓에 올해도 농민들은 속을 태워야 했다. 봄에는 가뭄 때문에, 여름에는 집중호우 때문에, 초가을에는 태풍 때문에 농민들의 한숨이 늘었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 해, 지역에서 일어났던 뉴스 중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당진시 원년의 해
당진이 올해 1월1일자로 당진시가 됐다. 당진시는 올 시정방향을 새롭게 출범하는 당진시 원년의 해이자 또 다른 당진시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해로 정했다.
2012년 당진시 예산은 6035억 원으로 재정자립도는 29.8%, 재정자주도는 6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분야 30.95%, 사회복지 및 문화관광 분야 16.63%, 농림해양수산분야 13.97%, 산업과 중소기업 분야 7.30%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 20년만에 시의회로 출범하게 된 당진시의회도 1월4일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 행복한 시민이라는 목표 아래 새로운 다짐을 선서했다.
동부화력 유치문제, 주민 갈등 증폭
2년 전 석문 왜목마을 인근에 동부화력이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작된 지역 내 찬반여론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연중 주민 갈등을 야기하는 중요한 지역 현안이었다. 장기화되는 찬반 논란은 주민 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동부발전 측에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신청 전에 당진시장 또는 석문면개발위원회의 유치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조건부 전기사업을 허가한 바 있다.
이에 동부화력 측은 석문면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유치동의를 받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석문면개발위원회가 동부화력 유치 찬반의 건을 총회에 상정하려는 것을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면서 회의장을 봉쇄하는 등 주민 간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결국 석문면개발위원회는 동부화력 유치 찬반 문제를 서면결의로 진행하는 등 지역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김동완 국회의원 당선
지난 4월11일 총선에서 김동완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김낙성 후보를 누르고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동완 후보는 “31년간의 공직생활과 중앙 인맥을 바탕을 당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당선 되자마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의 구형을 받아 지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의원은 검찰로부터 지난 2011년1월 개설된 팬카페 ‘동완사랑’에 개입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와 보좌관 허모씨에게 선거전 보좌관직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환영철강 환경문제 주민피해 심각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환영철강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환영철강에서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돼 주민 및 환경 피해가 심각하다며 공장내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환영철강 인근 15개리 마을 주민들은 환경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환영철강과 인근마을의 중금속 오염정도와 주민 암 발생율, 가축과 작품 피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공장 내부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환영철강은 자체 환경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주민들의 공장내부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본지 현장취재에서 주민들은 밭에 분진이 내려앉아 피해를 겪었다거나 야외에 빨래를 널기도 어렵다, 가축의 잦은 유산과 기형출산이 발생했다 등의 피해사례를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환영철강 인근 야산에 관광농원 조성 허가를 놓고 주민들은 “환영철강에서 발생하는 가종 환경오염 물질을 산이 막아주고 있다”며 야산 훼손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읍내 마사지샵 성매매 충격
지난 6월, 한여름 낮에 발생한 화재 현장인 마사지업소가 성매매의 온상이란 사실이 지역에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마사지업소를 이용한 성매수 남성 250여명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입건자 중에는 공무원부터 고등학생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화재로 주방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사망했고 2명의 여종업원이 중상을 입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갈 처지에 놓였다. 조사결과 당진 원도심 일대에만 성매매영업 의심업소가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내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과 현황조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어촌공사 직원 8억원 횡령
지난 5월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직원 최모씨가 공금 8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씨는 대호간척지 분양대금 8억여원을 2003년부터 9년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당진지역 내 간척농지의 농지관리기금 자산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자 곧바로 잠적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출국금지요청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척해왔으나 최씨가 잠적 직후 통신수단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수사망에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집중호우에 볼라벤, 태풍 피해 속출
지난 늦은 여름 태풍 볼라벤이 당진을 강타했다. 봄 가뭄으로 작황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태풍피해까지 겹쳐 망연자실했다.
태풍 볼라벤으로 당진은 총 1308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과수농가 피해액을 제외하고 약 12억여원이 집계됐다.
농가 피해외에도 주택이 파손되고 선박이 침수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한밤중에 가택이 침수돼 주민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호를 요청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편 태풍 이후 공무원과 민간단체, 주민들이 피해 현장을 찾아 대민지원에 나서는가 하면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피해민의 시름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충남대병원 송악 입주 세종시 변경 논란
충남대병원이 제2병원을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에 추진하기로 했던 계획을 세종시로 변경해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충남대병원은 충남도와 지난해 7월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6만6116㎡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서해안 제2병원’을 건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바 있으며 이미 교육과학기술부에 건립계획을 승인받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었다. 허나 지난 7월경 충남대측이 충남도와 사전 협의없이 이사회를 열어 제2병원 설립 우선순위를 송악지구에서 세종시로 변경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충남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시의회는 ‘충남대 제2병원 당진건립 수호 결의문’을 채택하는가 하면 지난 10월말 교육과학기술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충남도민체전 역대 최대점수 종합 2위
제64회 충남도민체전에서 당진시가 2만5050점을 획득해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산시에서 개최된 도민체전에서 당진시는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산시(2만5650점)와 600점 차이로, 종합 3위를 차지한 천안시(2만3800점)와 1250점의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 시상대에 올랐다.
당진시는 지난해 2만2600점을 획득해 종합 4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2,450점을 더 획득해 역대 도민체전에서 최다점수를 획득했다.
총 19개 종목 중 시범종목인 야구를 제외한 수영, 축구, 테니스, 배구, 탁구, 씨름, 검도, 궁도,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보디빌딩, 게이트볼, 복싱, 유도, 역도, 족구 등 18개 정식종목에 참가한 당진시는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궁도에서 1위를 차지해 점수 획득의 기반을 다졌다. 이어 씨름, 볼링, 역도, 족구 등의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해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당진시장 대집행 논란, 어시장 개발 추진
수년간 제자리 걸음이었던 당진시장 재개발 사업이 올해 들어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당진시가 당진시장 주변 도로 정비를 통해 도로 기능을 회복하고 통행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노점상에 대한 일제 정비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더이상 도로 점거를 방치할 순 없다”는 시와 “대안도 없이 쫓아내는 법이 어딨냐”며 반발하는 상인들 간의 충돌이 일기도 했다. 현재 당진시는 시장 안쪽 골목에 노점상 위치를 지정해 운영토록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정비와 단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진시는 어시장 재건축에 대해 8월 쯤 재건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