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상대로만 설명회 개최
당진군이 충분한 의견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1차금속업체의 입주를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주관부서 담당자는 업체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정미면 신시리 산업지구에 합금철 생산업체인 1차금속업체의 입주가 결정된 가운데 업체의 입주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인근 주민 3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후 산업지구가 확장돼 천의리가 산업지구에 포함된 사실을 알게된 개발위원회와 주민 등이 요구를 하자 주민설명회를 재개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진 신시리 산업형 지구에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시행자가 업종을 추가하고 변경되면서 지구단위 계획도 일부 변경돼 지난해 6월 신시리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바 있다. 당진군은 당시 공장이 들어서는 신시리 주변 주민들에게 주민 설명회 사실을 알리고 3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채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공장진입로 등의 위치가 천의리도 포함된 것을 뒤늦게 알게된 천의리 주민들이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했다. 지난 6월에 주민설명회를 열었던 사실을 몰랐던 정미면개발위원회와 주민들이 설명회에 참석해 기업의 사업계획 등을 들었다.
정미면개발위원회 이원석 위원장은 “환경공해업체가 입주를 한다는데 처음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당시에는 개발위원회에서 조차 알지 못했고 이미 군청에서 허가가 났으나 이젠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당진에도 큰 기업들이 들어와 잘 한다고 해도 환경피해가 계속 생기는데 노인분들이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6월 주민설명회도 그냥저냥 지나간듯 싶다”고 말했다.
당시 업무를 담당한 당진군청 건설재난과 이찬주 담당자는 “본래 주민설명회는 공장주변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신시리 주민들이 참석하게 됐던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업체 입주로 지구단위계획이 승인을 받았으나 사업시행자가 바뀌고 사업구역이 확장되면서 심팩메탈이 입주하게 돼 천의리 주민들은 참석을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면 신시3지구 산업형 제2종 지구에 들어서는 심팩메탈은 1차 금속업체로서 전기로를 이용해 페로망간, 실리콘 망간 등을 가공할 예정이다. 1차 금속업체에 대한 환경피해는 앞서 기업을 유치한 강원도 정선군에서 발생한 바 있다.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일대의 경우 2곳의 망간합금철 업체가 입주하면서 망간 하역 시 발생하는 분진과 전기로에서 나온 제품이 식으면서 발생되는 수증기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가 발생해 보상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까운 상황으로는 1차 금속업체가 대거 입주하는 면천주물단지를 면천면과 예산군이 반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업체 입주를 허가한 군은 친환경 집진시설 등 첨단시설로 공장을 짓겠다는 업체를 대변하며 발생하지 않은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관부서인 산업경제과 기업유치팀 김윤희 담당자는 “입주기업이 친환경시설로 공장을 짓겠다고 했고 사전환경성검토가 이뤄진 상태에서 추진됐기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한 판단이 이르다”라며 “업체가 들어오면서 발생할 환경 피해에 대한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고 군내 다른 대기업에서 발생한 환경피해들을 직접 겪어보지 않아 정확한 환경피해 요인에 대한 파악이후 문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팩메탈은 현재 포항에서 10만톤 규모의 망간합금철 등을 생산 중에 있으며 망간합금철은 철이 부식되지 않도록 변화시키는 중간재로 철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심팩메탈 당진공장 건립은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