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제2일반산업단지(이하 송산2산단) 내에 거주했던 주민들 집이 그대로 방치돼 석면 등 환경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과 함께 방범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송산2산단의 보상절차가 시작된 지난해 연말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하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주민들이 떠나며 버린 쓰레기나 집기들이 방치돼 있었다. 일부 집들은 외부에서 볼 때 사람이 거주하는 것처럼 커튼 등이 달려 있었으나 내부는 텅 비어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또한 이사 과정 중에 현관문이나 유리 등이 깨져 있고 일부 건물 등은 석면 슬레이트가 함유된 자재가 포함돼 있어 장기간 방치될 경우 환경유해물질에 주민들이 노출될 위험도 엿보였다. 송산2산단 지정해제를 위한 대책위원회 김응택 위원장은 “건물들이 그냥 방치돼 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길가에 있는 집에 누군가 들어가 사고라도 날까 걱정된다”며 “빠른 시일 내 철거가 어렵다면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에 의하면 인근을 오가는 고물상이 버려진 물건들을 들고 가거나 철근 등을 주워간다고 했다. 방치된 집들 중에는 일부 석면슬레이트가 포함된 곳이 있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환경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근을 지나던 이모 씨(송산면 유곡리)는 “빈집이 생기면서 동네 분위기가 이상한데 방치까지 돼 죽은 마을 같다”며 “고물상들이 와서 이것저것 주워가기도 하는 걸 보니 빈집들이 많은 것을 아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린개발측은 석면 사전조사를 마치고 폐기물 처리관련 타당성 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현대그린개발 공사관리팀 정일량 차장은 “주민분들이 이주하시는 것과 동시에 철거가 진행되려면 사전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11월경 사전조사 시기에 협조를 해주지 않는 주민분들이 많이 계셔 석면조사 등을 12월경에 진행해 지난주에 철거 통보를 받았다”며 “방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금지 및 안전시설 설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