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철소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사문석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월27일 환경보건시민센터의 기자회견 직후 현대제철 측이 자체 조사결과 사문석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위원장 황성렬)은 지난 1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송산면이장단협의회와 송산면번영회를 비롯해 당진참여연대, 금속노조 현대제철  당진지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의 사문석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 측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제철소 부원료 저장소를 비롯해 사문석을 납품하고 있는 청양 및 안동광산에서 시료를 채취해 공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대제철 원료 저장소에서 백석면 0.25%~0.75%, 엑티놀라이트 0.25%, 트레몰라이트 0.25% 검출됐다.

청양의 비봉광산에서는 백석면이 0.25%~1.25%, 안동의 신립광산은 0.25%~3.75%, 풍천광산은 적게는 0.25%에서 백석면 원석까지 검출됐으며 트레몰라이트도 0.25% 검출됐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국내 고로제철소에 사문석을 납품하고 있는 안동광산에 대해 포항시가 공인기관에 시료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서도 백석면 0.25%, 트레몰라이트 0.5%가 검출됐으며 고용노동부,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대구 KBS 등에서 실시한 시료검사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사문석 사용 중단해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은 대체물질 사용검토와 저감시설 설치 검토 등이라는 입장만 보이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제철소 현장에서 석면가루가 날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비용문제를 들어 사문석 사용 중단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우려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제철소 현장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사용의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당장 밝히고 다른 대체물질을 시급히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석면검출이 확인된 만큼 검찰의 기소여부와 상관없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악읍 월곡리 폐석면 광산 인근 석산에서 백석면 원석이 검출됐으며 트레몰라이트가 많게는 8.25%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송산면 가곡리의 한 상가에서는 트레몰라이트 원석이 검출됐으며 군내 한 초등학교의 화단 조경석에서도 트레몰라이트 원석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정부의 입장을 보면 사문석 등 석면 함유 광물에 대해 처벌이나 규제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며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확답하기 어렵다”며 “검찰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며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