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뉴스 단골 메뉴 중 하나가 아동, 청소년과 관련한 범죄사건이다. 그 중 가장 가슴 아픈 소식은 단연 아동 대상 성범죄. 어른들이 지켜주어야 할 아이들이 힘없이 범죄 피해자가 되었다는 소식은 기혼·미혼을 막론하고 성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풀빛아동학대권리교육봉사단(단장 이은정, 이하 풀빛봉사단)은 성범죄를 비롯한 아동학대에 대처해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인식하고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줘는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풀빛봉사단은 매주 1개 학교 혹은 유치원을 방문해 교육봉사를 한다. 지난 9일에는 당진읍 계성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과 권리교육을 진행했다. 모두 3명의 단원이 참여해 2시간씩 총 6학급의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1학년 교실에서는 합창 소리와 깔깔깔 웃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복도까지 울렸다.
별님, 달님 남매 가족 인형을 통해 여자와 남자의 몸은 어떻게 다른 지 알아보고 신체 부위에 대한 올바른 명칭에 대해 공부한 아이들은 이은정 단장이 알려준 노래를 율동과 함께 따라 불렀다.
“나는 소중해요, 친구도 소중해요~”
다음은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여러분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이 와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요?”
“열어주면 안돼요”, “엄마한테 전화해요.”
이은정 단장의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쏟아낸다. 간혹 엉뚱하거나 잘못된 대답을 할 경우에는 올바른 대처법으로 바로 잡아 준다. 상황극을 통한 쉽고 재미있는 교육에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풀빛봉사단은 언어와 상황판으로 진행하는 수업과 함께 인형극 수업도 진행한다. 교육은 크게 권리교육, 성교육, 위기상황대처법, 좋은느낌·싫은느낌 등으로 나뉜다. 권리교육은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 무엇인지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교육이다.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인형과 상황판 등 교구를 활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호응도 좋다.
단원들은 “봉사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만일에 하나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명단
▲단장:이은정 ▲단원:구지영, 유선우, 이정아, 이미애, 이영숙, 윤정, 이말남, 배근해, 전태희, 김정숙, 권영나, 박정란, 권명희, 김은지, 손태문, 김보람, 박중환, 성미화, 손은심, 김동성, 윤화희, 석경애, 유지현
■풀빛아동학대권리교육봉사단과 함께 하고픈 지역주민들은 언제든 당진군자원봉사센터 041-357-8833으로 문의하세요.
■봉사단원들의 한마디
- 이은정(37, 당진 원당리) 단장:동화구연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해주려고 시작하게 됐다. 헌데 다른 아이들에게도 모두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서 봉사단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각종 언론에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뉴스를 많이 접한다. 봉사단의 아동학대권리교육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무래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위기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윤 정(35, 송산 유곡리):이웃주민이 봉사단 활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단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가서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시작했는데 봉사단 활동에 참관하면서 나도 아이들에게 성교육이나 아동권리교육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우리 아이가 엄마가 봉사하는 모습을 늘 지켜보면서 ‘봉사’가 어떤 것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서 가장 뿌듯하다.
- 배근해(42, 순성 광천리) : 그룹홈을 시작하려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교육을 이수하고 처음 수업을 해봤는데 무척 떨렸지만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교육에 집중을 잘 해주었고 무엇보다 가르치고 배우며 교감을 나눈다는 느낌이 참 좋았다.
- 전태희(44, 순성 봉소리) : 요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많은데 아동학대권리교육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
★<봉사단이 당부하는 자녀 교육>★
가정에서 자녀에게 꼭 알려주세요!
낯선 사람이 다가와 함께 가자고 하거나 우리의 소중한 몸을 보여 달라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싫어요, 안돼요, 하지마세요! 라고 소리를 지른 뒤
2.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도망가야해요.
3. 그리고 반드시 어른들에게 있었던 일을 알려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