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원 사업 승인 반대하며

국회·군청앞 1인 시위 벌여

고대면 슬항리 환영철강 맞은편에 자리한 산당재에 관광농원 조성계획이 알려져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환영철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산당재에서 걸러주고 있는데 산을 훼손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하게 되면 피해가 고스란히 마을로 전해질 것이라며 1인 시위를 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생 슬항리에서 살았다는 80대 한 주민은 “바람이라도 많이 부는 날이나 비 온 다음날이면 옥상에 붉은 쇳가루가 손에 묻어날 정도로 날아 든다”며 “주민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마을의 산을 모두 훼손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주장했다.

슬항2리 주민들은 “환영철강에서 마을로 날아오는 중금속, 아황산가스, 공해분진 등은 산당재와 절골산, 돌팍재 등의 산이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 당진군이 돌산바위를 파내는 관광농원을 승인하고 산당재에도 관광농원을 승인하려고 해 주민들 피해가 예상된다”며 승인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와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영곤 씨는 “슬항리 절골산에 이어 산당재, 돌팍재 산을 허무는데 주민들은 반대한다”며 “내년이면 당진시가 되는데 주민의 환경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항리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국회와 당진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슬항2리에 자리한 산당재에는 ㅎ관광농원이 지난해 12월20일 사업계획서를 군에 제출하고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ㅎ관광농원은 800루베의 흙을 방출하고 과실나무를 심고 농원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슬항2리의 또 다른 산인 돌팍재에는 지난 4월4일 ㅊ관광농원의 사업이 승인된 상태다.

군청 농산과 담당자는 “돌팍재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이 사업이 승인된 상태라 승인 취소 등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당재의 경우에는 8월 초 중으로 마을 주민들과 사업시행자가 서로 만나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인 시위에는 폐영농자재 재활용업체인 ㅇ수지의 입주를 반대하고 있는 우강면 세류리 주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세류1리 주민들은 “환경오염 유발업체의 마을 입주를 반대한다”며 지난 4월경부터 공사장 출입을 저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업체 측이 공사 및 통행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신청하고 주민대표를 형사 고발하는 등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본지 867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