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할아버지 한 분이 사색이 되어서 민원실을 찾아 오셨어요. 무슨 일이시냐고 물으니 땅이 없어졌다는 거예요. 지적도를 조회해 봐도 자신의 명의가 아니라는 거죠. 몇 번이나 거듭해서 찾아 오셨어요. 그래서 지적도 확인을 도와드렸죠. 그런데 확인해 보니 지번을 잘못 알고 엉뚱한 땅을 찾고 있었던 거예요. 땅을 확인하시고 어찌나 기뻐하고 고마워 하시던지요.”

이 밖에도 글을 쓸 줄 모르는 어르신의 여권 신청서 작성을 대신해드렸더니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오면 물건을 할인해 주겠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경우도 있단다. 민원도우미 단원들은 “민원실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공기관의 부서이기도 하고 외지인들이 처음 찾는 부서인 만큼 당진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애쓴다”며 “주민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기관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같은 주민으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원들과 민원실 직원들의 한마디

- 마숙희 단장 : 도우미들이 당진을 홍보하고 민원실을 찾는 어르신들이 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주민들의 민원처리를 위해 보조역할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커요. 가끔 젊은 분들은 문서자동발급기 이용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도와주려고 하면 자존심 상해하며 경계하기도 하는데 마음이 다치지 않게 잘 설명해주면 이내 고마워해요.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니 저도 기분이 좋죠.

- 황정화 : 어느 날 어르신 한 분이 민원실을 들어오셨는데 낯설어 하시더라고요. 제가 다가가서 처리하려는 업무를 도와드렸죠. 그랬더니 돌아가시는 길에 고맙다며 물건을 깎아 줄테니 시내에서 가게를 하는 아들네를 꼭 찾아오라고 당부를 하셨어요. 그 마음이 참 고맙고 뿌듯했죠.

-김종미 : 이사 온 주민들이 간혹 잘 모르고 전입신고를 하려고 군청 민원실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면 읍사무소나 면사무소에서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과 위치도 알려드리죠. 민원실이 당진군의 첫인상이 되는 만큼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외지인들이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요.

- 최종운 민원팀장 : 이해관계에 놓인 민원의 경우에는 공무원이 설명하는 것보다 도우미들이 설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같은 주민이기 때문에 이해와 설득이 빨라요. 민원실 공무원들이 여러모로 도우미 봉사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