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신청사는 당진읍 대덕·수청 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공공청사 부지에 총 사업비 644억원을 투입해 7만1599㎡의 면적에 지상 8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2241㎡ 규모로 825대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의회 청사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다.

특히 의회 청사는 본회의장을 비롯해 자료실과 의회 사무과, 직원 휴게실, 민원인 상담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의장실과 부의장실을 비롯한 3개 상임위원장 사무실과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군의회는 의회 신청사 내에 의원 개인사무실이 필요하다며 요구해 곧 입주를 앞두게 됐다.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신청사를 신축하면서 의회청사 내 의원 개인사무실을 만들며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추진해 결국엔 의원 개인사무실을 성취(?)해 내는 결과를 보였다.

심규상 오마이뉴스 대전충남 본부장은 “청사를 신축하는 전국의 지자체 대부분이 의원 개인사무실 설치를 두고 진통을 겪는 사례를 보았다”며 “대부분 욕 한 번 먹고 말지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도의적 문제”라며 “군의원들은 행정에 권위의식을 버리고 위민행정을 요구하며 예산절감을 강조하면서 정작 의원들은 개개인의 사무실 마련에 급급해 하고 있다”며 “민원인들이 찾아가 쉴 곳도 없는 상황에서 권위의식을 내세우며 대접 받으려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의원 개인사무실을 요구했던 서산시의회의 경우 여론이 악화되자 계획을 취소했다.

서산풀뿌리 시민연대 정진호 집행위원장은 “의회 청사가 좁아 개인사무실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의원들이 회기를 제외하고는 의회에 출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의원 개인사무실 설치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회별로 의원 공동사무실을 운영한다면 납득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일하는 지도 의아스럽다”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는 의원 개인사무실이 행정과 민원인의 로비 공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3년 전 의원 개인사무실이 설치 됐다는 금산군의회. 금산참여연대 최영호 사무국장은 “지난 4년 전 의회청사를 리모델링하면서 의원 개인사무실 설치를 요구했다가 여론이 거세지자 의원 책상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한 후 1년 뒤 슬그머니 칸막이를 설치했다”며 “공동사무실을 사용하기 전이나 개인사무실이 설치된 이후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이번 추경에서 당진군의회 군의원들의 피복비로 600만원이 책정되어 있는데 이는 현장 방문이 잦고 현장 방문시 양복과 작업복을 갈아입는 것이 불편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필요하다며 예산에 반영한 것”이라며 “의원들이 현장에서의 민원을 중시하겠다며 피복비를 책정하더니 이제는 원활한 연구 활동을 위해 개인사무실까지 마련해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원 회기 일수가 90일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개인사무실이 필요한 지 의문스럽다”며 “평소에도 의원 사무실에 출무하는 의원수가 극히 적음에도 개인사무실을 요구하는 것은 예산낭비이자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