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급속한 추진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당진군이 구청사 건물 활용을 위해 예산세무서 당진지서와 폴리텍대학, 신성대학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성대학 제2캠퍼스 계획 축소로 활용방안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구청사 건물의 활용방안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철환 군수는 지난 21일 원도심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청사 건물에 세무서와 폴리텍대학 유치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충남대학교와 신성대학이 차례로 구청사 건물을 제2캠퍼스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임대 건물에 주간과정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라 야간과 평생교육원 과정만 들어오는 것으로 계획이 축소된 바 있다.

이에 당진군에서는 다각도로 구청사 활용방안을 고민한 결과 예산세무서 당진지서와 폴리텍대학, 신성대학, 사회단체 등이 공동으로 구청사 건물을 사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본관 1층 세무서 당진지서 유치 노력

대규모 기관이나 단체의 입점이 힘들어지자 당진군은 본관과 별관 건물을 나눠 임대자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한 구청사 건물이 텅 비어 있는 상황에서 건물 방치가 장기화될 경우 원도심 경제 침체와 건물 노후를 우려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예산세무서 당진지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본관 1층 자리에 세무서가 들어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임대료는 공시지가 과세표준의 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산세무서 당진지서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으며 단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주변에 소문이 돌아 확정된 상황처럼 얘기하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검토 중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제1별관은 신성대학 입점 확정적

과거 민원실로 쓰였던 제1별관 건물에는 신성대학 입점이 확정적인 상태다. 주간 과정 포함이 좌절되면서 야간과 평생교육원 과정만 입점하기로 하고 임대료 부분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군에서는 세무서와 마찬가지로 조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공시지가 과세표준의 25%를 적용해 1억3000만원 내외의 임대료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성대학 관계자는 “군청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나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2별관에 폴리텍대학 입주 추진

2별관은 폴리텍대학이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환 군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인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군이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이므로 구청사 활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폴리텍대학 측의 의지가 중요한 문제다. 폴리텍대학 측은 “정부 산하 기관이라 예산이 반영되야 움직일 수 있는 형편”이라며 “이전 계획은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서울 근교에 비어있는 건물들을 알아보고 있다”며 “이전과 관련해 내년 예산에 반영된 부분이 없는 만큼 최소의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예산과 관련해서는 정부 산하 기관이므로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단기 과정 위주로 구성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1년~2년의 장기과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건물에는 다양한 방안 모색

당진군은 건물 1층과 별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에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본관 2층의 일부는 사회단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남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방안을 모색해 본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시 승격이 이뤄지고 나면 구청사 건물 사용을 원하는 기관, 단체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에 꼭 필요한 곳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군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들린다. 구청사 주변 상인은 “애초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신성대학 계획이 축소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상인들이 또 다시 허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추진하는 과정을 보면 이것저것 끼워 맞추고 있는 인상이 강하다”며 “다른 대안이 없는지 꼼꼼하게 검토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