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 지역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당 차원의 야권연대에 대해 합의하고 단일후보 공천 또는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진 지역의 경우 경선 예외지역으로 분류되자 지역의 야권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통합진보당 김희봉 후보는 야권연대를 위한 제안서를 민주통합당과 진보신당 후보 측에 전달하며 3당이 참여하는 ‘원샷’ 경선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이 참여하는 야권연대에는 합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더 이상의 야권연대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 측도 진보신당이 참여하지 않는 야권연대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저녁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희봉 후보, 시민연대 측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당 후보자 간 단일화에 합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 민주통합당 중앙당은 중앙당의 지침 없이 후보자 당사자 간의 후보 단일화 합의와 경선 방식에 대한 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중앙당에 위임해 단일화 및 경선을 진행하고 지역 내 후보자 간의 합의는 파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중앙당의 지침을 받은 어기구 후보가 김희봉 후보 측에 합의내용 파기에 관한 내용을 전달함으로써 양측 후보의 단일화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특히 후보자 등록기간인 22일과 23일을 코앞에 두고 발생한 일이라 사실상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에 야권단일화에 참여했던 시민연대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단체와 국민을 무시한 어기구 후보의 사퇴와 어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최운연 기자 uychoi@djtimes.co.kr
야권 단일화 관련 인터뷰 어기구 후보 측
“중앙당의 지침에 따를 것”
당진 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합의 파기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합의가 진행된 만큼 당진 지역의 야권 단일화는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중앙당에서 야권 단일화를 위한 경선 규칙과 진행 과정은 당내 단일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어기구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후보 공천을 받은 사람으로서 당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당에 모든 권한을 일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기구 후보는 “현재 중앙당에서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상의 수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차후 당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진행할 경우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책임 소지가 불분명해 질 우려가 높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에서는 단일화 과정에 통합진보당은 물론 시민단체가 선거관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기관 선정과 질문지 등에 대한 규칙이 있다”며 “특히 타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이 마련되어 있어 당에 일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는 항상 문을 열고 있지만 진보신당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운연 기자 uychoi@djtimes.co.kr
야권 단일화 관련 인터뷰 김희봉 후보 측
“두 당이 선거 연대 소극적 태도”
통합진보당 김희봉 후보는 “어기구 후보와 진보신당 손창원 후보에게 야권연대의 필요성과 함께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3자 ‘원샷’ 경선을 제안했다”며 “그동안 통합진보당은 중앙당의 야권연대 합의 이후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와 진보신당 손창원 후보에게 야권연대를 제안하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 손창원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참여하는 선거연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하고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는 진보신당까지 참여하는 3자 ‘원샷’ 방식을 전제한다면 참여하겠다는 통보들을 받았다”며 “통합진보당 입장으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양 당 간 후보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 측에서는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두 당이 선거연대에 대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결국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국 동시 경선일인 17~18일이 지나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지영철 대변인은 “당진 지역의 야권연대 단일화가 무산된 것은 아쉽다”며 “김희봉 후보의 완주로 총선 방향이 잡힐 것이며 지역 내 활동을 오래해 온 후보자로서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창연 기자
야권 단일화 관련 인터뷰 손창원 후보 측
“일체의 선거연대 논의에 불참”
진보신당 손창원 후보 측은 “선거연대와 관련해서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탈비정규직, 탈핵, 탈FTA 등 주요 정책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한 가치연대가 실현된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바 있다”며 “더 이상 일체의 선거연대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충남도당 안병일 위원장은 “당진의 손창원 후보는 현재 진보신당 충남도당의 유일한 총선 후보”라며 “정책적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야권 통합을 요구하는 것은 사퇴 요구를 포장한 강요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통합당과의 선거연대는 물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며 진정성이 의심되는 통합진보당과도 일체의 선거연대를 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창연 기자 kcy841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