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오신 환자분들께서 저에게 자주 묻습니다. “원장님 홍삼이 저에게 괜찮나요? 헛개나무가 저에게 좋나요? 누가 녹용을 주었는데 제가 먹어도 될까요?”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하는 게 그분의 체질만 안다면 답은 쉽게 해결되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본인의 체질을 알면 우리에게 제일 와 닿는 것이 자신이 어떤 음식을 먹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타고난 약한 장부(臟腑)를 알게 되어 체질적으로 어떤 질환이 자주 오는지 알게 되고 그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자기 자신의 성향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타고난 성향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행복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글을 통해 체질별 특징, 체질별로 잘 오는 병, 체질별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 체질별 섭생법 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글을 보시면서 자신이 어느 체질에 해당하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의 추정되는 체질에 맞추어 1개월 정도 식사를 했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대변, 소변의 상태가 좋아지는지 확인하시면 본인의 체질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우선 ‘체질’이란 단어의 원조는 사상의학이라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조선 말 1837년 이제마라는 천재유학자가 함경도 함흥에서 태어났습니다. 30대쯤 본인에게 다리에 힘이 빠지는 희귀한 질병(현대의학으로 근무력증)이 생기면서 자신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유학의 패러다임(仁義禮智)을 통해 사상체질을 발견하셨습니다. 체질을 네 개로 나눈 것은 이제마 선생님께서 유학의 세계관으로 볼 때 세상을 구성하는 패러다임(事心身物)과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는 패러다임(仁義禮智)이 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그 기준으로 인간을 바라보시고 4개의 체질로 나누셨습니다.

이후 1920년경 권도원이라는 분이 태어나셨는데 에디슨위인전을 읽으면서 에디슨이 고기를 먹지 못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인도 잔치가 있어 고기를 먹게 되면 항상 탈이 나는 것을 보고 ‘세상에는 고기를 먹으면 좋은 체질과 고기를 먹으면 좋지 않은 체질이 있구나’ 추측하셨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사상체질을 연구하던 중 본인에게 갑자기 눈병이 생겨 백방으로 치료를 해도 낫지 않던 상황에서 결국 본인이 자신의 몸 수백 곳에 자침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어느 혈(穴)에 자침을 하니 눈의 증상이 호전되었고 곧장 침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니 그 혈이 간(肝)의 기(氣)를 보(補)하는 혈자리였던 것입니다.

자신이 간을 약하게 타고나 담즙분비가 약해서 육식을 못 먹는 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차에 이 사건으로 약하게 타고난 장기를 치료하니 병이 빨리 낫고 또한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체질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셨고 이후 수 십년의 임상을 통해 8체질의학을 발견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체질을 나누는 기준과 체질별 타고난 장부의 강약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