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체질에 대해 설명 드리기 전에 궁금해 하실 수 있는 게 체질은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 것인가 일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체질 구분의 기준은 “우리 몸의 6장 6부의 대소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질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사람의 성격이나 생활스타일(수면습관, 식습관, 대소변습관, 운동습관, 대인관계성향 등)이 타고난 장부의 ‘대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병이 오는 이유도 원래 타고날 때 큰 장부가 더 커지고, 작은 장부가 더 작아져 장부간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오는 것으로 봅니다. 장부대소란 용어에서 ‘대소’는 실제 장기의 크기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도 하고, 장기의 기능이 약하고 강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폐와 대장이 대(大)한 금양, 금음체질은 폐와 대장의 크기가 X-ray 상으로도 크고, 간, 담낭은 초음파 상에 작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금양, 금음체질은 간기능이 약해서 남자들의 경우 술에 대한 해독능력이 떨어져 숙취가 많이 오기도 하고, 양약이나 건강식품, 한약도 복용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봅니다.

체질의학에서는 사람이 타고날 때 장부대소는 한 번 정해지어 태어나므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간혹 환자분들께서 “체질이 변하느냐?”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답은 체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몸의 상태는 변할 수 있습니다. 체질을 알고 거기에 맞추어 섭생을 하면 요즘 흔히 말하는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질병이 와도 치료의 흐름이 명확해집니다.

제일 약하거나 두 번째로 약한 장기를 강하게 해주고, 제일 강하거나 두 번째로 강한 장기를 약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치료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팔체질의학의 창시자 권도원 박사님은 암환자를 진료하시면서 다른 치료법은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체질섭생법과 팔체질침으로 진료하시고 또 환자들이 많이 호전되는 것을 볼 때 체질은 분명 존재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본격적으로 각 체질 별 특징 및 체질별 섭생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대성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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