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 딱히 해줄 게 없는데… 안 보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보는 거여.”
<당진시대>에 대한 그의 평가는 참으로 냉정했다. 갓 수확한 꽈리고추를 추려 상자에 담으면서 그는 말했다.
“신문이 아주 만족스럽진 않아. 내용이 그냥 뻔 하드라고.”
신문에 무심한 듯 말하면서도 그는 아주 작은 기사까지 샅샅이 살펴 읽는 독자다.
김 씨는 지난 신문에 나왔던 김석붕 청와대 비서관 기사와 한성아파트 경비원 차규석 씨의 소식을 반가워 했다. “그 사람들 다 여기 대호지 사람이여. 김석붕 씨 누나랑 내가 동창이지. 그리고 대호정육점 하던 차규석 씨도 여기서 오래 살았고. 그 사람 결혼한다고 마을이 떠들썩하던 게 아직도 생각나네.”
김 씨는 아는 사람들 이야기는 특히 더 꼼꼼히 챙겨본다. 내 주변사람들 이야기가 지면에 실린다는 게 역시 지역신문의 가장 큰 매력이란다.
그는 또 지난 총선 여론조사 기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공약 분석한 것도 좋았다”며 “<당진시대>가 조사해서 예측했던 게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선거철 가까이에 각 언론사별로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어떤 후보가 우리 지역에 어떤 공약을 낼 지 관심이 간다”고 했다.
“사실 신문을 크게 칭찬할 것도 없지만 큰 불만도 없어. 근데 맛집은 어떻게 선정하는 거여? 가끔가다가 그다지 별스럽지 않은데 맛집이라고 나올 때가 있어서 말여. 뭐 입맛이야 제 각각이겠지만…”
지난해부터 <당진시대>의 판형이 대판에서 베를리너판으로 바꿨다. 김 씨는 아직 베를리너판형이 익숙하지 않은지 “옛날 신문(대판)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적 추세가 사람이 읽기에 가장 편리한 현재의 베를리너판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꽈리고추와 벼농사를 생업으로 삼고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50년을 훌쩍 넘겼다. 그렇게 농사를 지어 세 남매를 키웠다. 김 씨는 지독했던 이번 가뭄에도 대호저수지가 있어 큰 피해 없이 잘 넘겼다며 안도했다.
“고구마 작황이 좀 나빴을 뿐이지 피해가 크진 않았어. 저수지 없었으면 모를 심지도 못했을껴.”
김 씨는 250평 정도 농사를 짓고 있는 꽈리고추 농사도 비교적 잘 됐다고 흐뭇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