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 13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당진 현대제철지회 2700여 명의 노조원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지역에 미칠 파급효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있었던 14차 교섭이 끝내 타결되지 못한 채 협상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는 중이다. 이날 회사 측에서는 기본급 5%인상 등 일부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협상을 중단했다.

이번 파업에서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현대의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가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손진원 부지회장은 “15만의 금속노조원 중 9만여 명이 현대 계열사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현대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 가입을 거부하며 중앙교섭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 현대가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현대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고열, 중금속 부원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건강검진을 35세 이하에도 적용, 검진종목도 확대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야간근무를 4조 3교대에서 5조 3교대로 변경, ▲현 기본급에서 151,696원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 대해 현대제철 당진공장 측은 “답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18일 현재까지 “파업이 업무시간 이외에 노조원 개인시간을 할애해 동참하고 있어 공장가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측은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뿐더러 심각하더라도 언론에서 거론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기업의 임금단체협상을 지역신문에서 가타부타 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사측 입장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14차 교섭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현대제철 노조는 20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일부 공정에 대해 가동을 멈추고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손진원 부지회장에 따르면 “회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공장가동에 중추적인 필수유지업무공정(협정공정)까지 중단하진 않지만, 나머지 가동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회사가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면서 협상이 길어졌고, 결국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 결과에 따른 합법적 절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