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고로 본체의 철피 설치를 마무리하고 일관제철소 1200만톤 체제 구축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또 2010년 1월 가동에 들어간 1고로 공장은 이달 누계생산 1천만톤을 달성했으며 2고로 공장도 안정적인 조업체제를 조기에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9월 3고로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면 기존 전기로 방식 1200만톤, 일관제철 방식 1200만톤, 전체 24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10위 철강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제철소 고로공장은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용광로)가 핵심설비로 고로는 높이 50m, 최대직경 17m로 종 모양의 설비다. 고로 설비의 외부는 최대 90mm의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하며 이를 견고하게 설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건설공정이다.

현대제철은 고로 본체를 10개의 모듈(설비의 작은 부품들을 큰 묶음으로 제작하는 것)로 제작 설치했으며 지난 10일 마지막 부분인 10단을 안전하게 설치했다.

특히 3고로 공장은 고로본체 철피의 설치 품질을 더욱 높였다. 1, 2고로 건설 때는 10개의 모듈을 만들기 위해 제작업체에서 설비의 각 부분을 23단 116블럭으로 제작해 건설현장에서 조립 설치했다.

하지만 3고로는 23단 71블럭으로 들여왔다. 설비제작업체 공장에서 용접을 늘리고 건설현장에서 용접을 줄였다. 한 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가동하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공법을 적용했다. 용접 품질을 높임으로써 설비를 견고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높은 위치에서 작업하는 것을 줄여 안전사고도 방지하는 효과도 얻었다.

앞으로 고로 본체의 상단에 원료공급장치 등 노정설비를 설치하게 되며 내부에는 고열을 견뎌 설비를 보호하는 내화벽돌을 설치한다. 23일 현재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철소 3고로 공사는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2010년 1월 가동에 들어간 1, 2고로공장 역시 설계치보다 많은 양의 쇳물을 생산하며 조기조업도를 달성했다. 특히 1고로 공장은 7월 초 누계생산 1천만톤을 단기간에 넘어서며 안정적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가동 첫해인 2010년에 이미 38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으며 지난해 410만톤과 올 상반기 생산량을 합쳐 누계 1천만톤을 달성한 것.

일일생산량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1, 2고로는 설비당 하루 11,650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일일최대 12,600톤의 생산 기록을 세웠다. 쏘나타 약 700대 무게와 맞먹는 약 1천톤의 쇳물을 더 생산한 셈이다. 같은 설비에서 많은 양의 쇳물을 생산한 것은 조업정상화의 단계를 넘어 최상의 조업도를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1, 2고로공장이 정상가동에 도달한 시점도 눈에 띈다. 고로공장은 첫 가동 이후 일일 11,650톤의 쇳물 생산 시점을 완전정상가동으로 보고 있다. 1고로 공장은 설비 가동 후 150일이 지나서 완전정상가동을 달성했지만 2고로 공장은 62일만에 달성했다.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빠른 시기에 결실을 맺었다. ‘철강산업의 꽃’이라고 불릴만큼 최고급 강판인 자동차용 강판을 올해 300만톤가량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 약 3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가동 후 10년이 지나 공급할 수 있다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2년여만에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한편 3고로 투자에 따른 경제효과는 건설기간 7조3,840억원, 완공 이후 연 8조2,7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이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조7,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7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1, 2고로와 합치면 건설에 21조3,240억원, 운영에 24조5,57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 10조8380억원에 20만50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