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상록문화제 현장에서 참가 단체 및 시민들의 소감과 모습을 담았다.

서원사연화합창단 봉사회

“수익금 전액 독거노인 돕기에”

서원사연화합창단 봉사회는 회원 35명이 돌아가며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봉사회는 올해로 3년째 상록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독거노인돕기에 쓰인다.

차재준 총무는 “벌초 때라 그런지 지난 해보다 손님수가 적은 것 같다”며 “지난 해에는 100만원의 수익을 내 당진시에 전달했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노동자권리찾기 부스, 첫 시도”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와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는 ‘노동자권리찾기 및 무료노동상담’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손창원 민주노총충남서부지부지역 비대위원장은 “상록문화제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새로운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부스 앞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겪는 불합리한 점 등을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노동법과 노동자의 권리를 담은 수첩도 배포했다.

시민스타킹 대상 최진영 씨

“시민들이 뽑아준 상이라 의미 깊어”

최진영 씨(28, 인천)는 시민스타킹 대회에서 친구들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무대에서 선보여 대상을 차지했다. 신평 소재 삼표레미콘에서 근무 중이며, 당진에 거주한 지는 1년 째다.

최진영 씨는 “시민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욱 의미 깊고 기쁘다”며 “학창시절부터 심훈 선생의 시를 알고 있고 존경하고 있는데 이번 문화제에 참석해 뜻 깊다”고 덧붙였다.

신평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시민 위한 문화제, 계속돼야”

신평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30여명이 나서 밤호박, 백련막걸리 등을 판매했다. 최장용 협의회장은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쓸 것이지만 볼거리가 많은 야시장에 손님들이 몰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옥빈 부녀회장은 “모든 분들이 즐거운 행사에 와 기분 좋게 방문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문화제가 계속돼야 하고 먹거리 부스는 자리 배정 등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엄마순찰대 당진시연합회

“하교지도 활동비 지원할 것”

엄마순찰대 당진시연합회는 먹거리 부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내 방과후교육의 안전지킴이(하교지도) 활동비로 지원할 계획이지만 걱정이 많았다.

안임숙 대장은 “상록문화제에 먹거리 부스가 부족하다고 해 돕게 됐는데 부스 운영비도 있는데다가 낮에는 손님들이 별로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엄마순찰대 먹거리 부스에는 대원 20~30여명이 돌아가며 일손을 돕기 위해 나섰다.

우리음식연구회

“자연산 향토음식 판매”

당진시우리음식연구회는 전어구이, 잔치국수, 해물파전, 산낙지 등 자연산 향토음식을 위주로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김경옥 회장은 “수익금 일부는 어려운 이웃돕기에 쓸 목적이지만 수익금이 안 나올 것 같아 걱정”이라며 “대부분의 부스가 한산한 모습인데 다음 행사에서는 야시장에 더 발길이 몰리지 않도록 각 읍면과 봉사단체의 부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미면 부녀회

“불우이웃돕기에 수익금 쓸 것”

강종신 정미면부녀회장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돕기로 쓰기 위해 5명의 회원들이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식재료를 많이 준비했지만 손님이 적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읍면지역은 농번기이고 태풍도 예고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기본 식재료 등 비용 마져 충당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방문하는 주민들을 보면 너무 반갑다”고 덧붙였다.

먹거리 부스 방문한 정영천 씨

“지역 축제로 자리잡아 기뻐”

이번 심훈상록문화제를 찾은 정영천 씨는 먹거리 부스에서 지인들을 만나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영천 씨는 “문화제가 지역축제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주민들도 만날 수 있고 볼거리도 많아 좋다”고 말했다.

또 “야시장 식당도 이용해봤으나 음식값이 비쌌다”며 “읍면 지역 먹거리 부스는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당진 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이 야시장보다 좋은 자리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호서고 연극부 박철민 학생

“상록수 연극 통해 진정한 뜻 알게 돼”

호서고등학교 연극부는 심훈상록문화제 기간동안 본무대와 필경사에서 진행된 추모식에서 ‘상록수’를 공연했다. 연극부 반장 박철민(2학년) 학생은 “상록수 연극을 준비하며 문화제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순사 역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며 수백 번 대본을 읽고 연습했다. 박철민 학생은 “일제 강점기의 일본 억압에서도 언제나 푸른 나무처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매순간 긴장했지만 뜻 깊은 공연을 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

“수익금은 기초생활 수급자에 전달”

황선숙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장은 “상록문화제가 열릴 때 마다 수년간 진행해온 부스”라고 말했다. 또 “수익금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14개 읍면동 회원들 50여명이 부지런히 돕고 있어 하루 600여명은 방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가 마련한 먹거리 부스 뒤편에는 음식을 준비하는 회원들의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당진YMCA

“수익금은 사회적기업 사업비 지원”

당진YMCA는 동티모르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권중원 사무부총장은“YMCA의 사업 홍보 및 전시와 함께 회원모집도 겸했다”며 “공정무역과 착한커피를 홍보하기 위해 동티모르 커피를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익금은 전액 사회적기업 사업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보덕사 관음합창단 봉사회

“독거노인 반찬봉사 기금 목적”

보덕사 관음합창단 봉사회는 회원 40여명이 참여,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김종순 합창단장은 “독거노인분들을 대상으로 반찬봉사를 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부스 운영비도 지난 해보다 올랐고, 식재료 값도 많이 올라 기금 마련이 충분할지 걱정”이라며 걱정스런 마음도 내비췄다.

사회적기업 '사람'

“행주만들기 체험 제공”

사회적기업 ‘사람’은 다문화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체험 부스를 통해, 행주를 직접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근민 실장은 “시민들이 행주를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재밌어 하시고 체험비는 무료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다문화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당진의 모든 시민들이 행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새마을당진1동 지도자협의회·부녀회

“추석에 어려운 이웃 돕기에 쓸 것”

새마을당진1동 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4종의 생과일 주스와 따뜻한 차를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수익금은 추석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게 된다. 대부분 시청과 인접한 부스와 같이 손님의 발길은 붐비지 않았다. 이경자 부녀회장은 “농산물을 외지에서 가져다 쓰는 야시장은 붐비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부스들이 한산한 문제에 대해 내년에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개선회당진시연합회

“당진음식 사랑해 주시길”

생활개선회당진시연합회는 꺼먹지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서영희 회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이 적은 것 같아 운영을 하게 됐지만 아직 갈 길은 먼 듯 하다”며 “당진음식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와 실습교육비로 쓸 것”이라며 “야시장에 발길이 몰리는 듯 하지만 참여하는 데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한마디

당진국악한마당 공연

이석모 당진국악협회장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즐길거리가 많아 관객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그러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예산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훈 써주기 부스 참가자

이상길(54, 대덕동)

가훈을 집에 걸어둠으로서 가족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당진의 대표적인 축제가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관객 박영만(신평면 한정리)

광장은 넓고 부스는 많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왠지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 노인정에서 함께 가보자는 얘기에 나왔는데 홍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마을에서 상록문화제에 대한 현수막 등 홍보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청소년 댄스대회 참가자

전혜지(신평고 1)

댄스대회와 그래피티 등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좋습니다. 구경거리도 많고요.

어린이 체험부스 참가자

전현주(38, 원당동)

울산에서 이사와서 처음 상록문화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당진을 대표할 만한 부스와 프로그램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당진으로 이주하는 사람도 많은데 전국 어떤 축제를 가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당진만의 특색을 가진 프로그램과 부스가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부스 운영자

다문화지원센터 류미선 팀장

사람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신기해하면서 관심을 갖고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체험비용 없이 무료로 진행하다보니 더 많은 참가자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부스 운영자 익명 요구

무료체험부스와 유료체험 부스 간 참가자 차이가 큽니다. 작년에는 체험비 1천원만 받고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 부스 운영 지원비가 없어 체험가격이 오르자 사람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스 운영을 전액 자부담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렇다면 적자를 보면서 까지 부스를 운영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인 조분선(대구)

부지가 넓고 공연장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사람들도 분산되다보니 장사가 잘 안됩니다. 작년에도 와서 장사했었는데 작년 매출과 차이가 큽니다.

음악회 공연자 김동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공연장에서 공연할 예정인데 본무대에 비해 위치와 규모, 음향시설 등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본무대 행사 이외에도 관객들이 모이고 호응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