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나산리 돈사에서 분뇨가 마을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을 주민들은 “돈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돈사 주인을 비판하고 나섰고, 돈사 주인은 “분뇨를 처리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나산리 마을회관 앞으로 3톤 가량 되는 분뇨가 흘러 내려왔다. 마을회관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진 돈사에서 마을회관을 잇는 농로가 돈분으로 엉망진창이 됐다. 근처 논 일부에까지 분뇨가 유입됐다. 악취가 온 마을에 진동했다.
나산리 유희성 이장에 따르면 “분뇨 처리장 앞을 계분으로 둑을 쌓아 막아두고 그 안에 돈분을 가두는 식으로 운영하며 계분과 돈분을 섞어 퇴비로 내보내는데, 이날 계분으로 쌓아둔 둑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주민 김수환 씨 역시 “수분이 많은 돈분은 액비를 따로 수거해야 하는데 수분이 적은 계분을 가져다가 섞기 때문에 악취가 더욱 심한 것”이라며 “분뇨처리에 대해 관리를 잘 했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돈사 주인은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올 초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분뇨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계분을 섞어 퇴비로 내보내는 것”이라며 “모든 양돈 농가에서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청 환경감시사업소 김준용 주무관은 “돼지 수에 맞는 분뇨 처리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처리할 수 있는 양을 넘어 과도하게 많은 돼지를 기르기 때문”이라며 “축산업자는 분뇨처리 저장조 용량을 확보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축분뇨가 처리시설 외부로 유출된 것은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항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시 관리·감독 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행정에서 시설에 맞는 두수 제한을 두고 철저히 감독을 하던가, 처리시설을 갖출 수 있는 지원을 하던가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당진시청 산림축산과 담당자는 당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준공으로 양돈분뇨처리가 일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양돈 농가에서는 분뇨처리 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