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신촌지구 경지정리 차질, 주민들 발끈

예당농조, 9월 발주 12월에서야 공사촉구 등 늑장

하도급 업체에 공사비 직접지불, 가까스로 위기넘겨

우강 신촌지구 대구획 경지정리사업을 따낸 대산건설이 발주 3개월이 지나도록 공사에 착

수하지 않은 가운데 부도를 내자 올 모내기에 지장을 우려한 신촌리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

는 등 물의를 빚었다. 게다가 감독기관인 예당농조는 이 사실을 알고도 공사촉구를 게을리

하는 등 늑장행정으로 일관해 직무유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행청인 예당농조에 따르면 신촌지구 대구획 경지정리사업은 신촌리를 중심으로 공포리,

부장리 농지 197ha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45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9월 12일 발

주해 올 5월 30일 준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계약금액 25억원에 이 사업을 따낸 대산건설은 발주 석달이 넘도록 용수로를 부숴

놓기만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 12월 29일 화의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현재 30~40%의 공정을 보여야 할 신촌지구 경지정리사업은 1월 13일 현재 10%

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공정을 보여 올 모내기에 차질을 우려하는 신촌리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구나 예당농조는 늑장공사를 알리는 신촌리 주민들이 항의방문이 있은 뒤에야

지난 12월 6일 뒤늦게 대산건설측에 공사를 촉구하는 공문을 처음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

다.

신촌리 강환철 이장은 “공사를 앞당기기 위해 주민들이 10월말 벼베기를 모두 끝낸 뒤 볏

짚도 싼값에 처분해 놓고 공사착수만을 기다렸으나 1월 10일께서야 장비를 대기 시작했다”

며 “대산건설이 부도나기전 예당농조에 공사를 촉구하러 들렀었으나 시공회사가 사정이 좋

지 않다는 등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해 주민들이 경지정리를 아예 거부하자는 결의까지 보

았다”고 말했다.

충남도 농림수산위 간사인 정용해 도의원도 “해마다 경지정리가 늦어져 민원이 끊이질 않

아 충남도가 발주시기를 예년에 비해 앞당긴 것”이라며 “시공업체가 발주 3개월이 넘도록

공사를 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수수방관한 관계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당농조의 관계자는 “신촌지구가 다른 지구에 비해 공정이 늦은 것은 사실”

이라며 “그러나 하도급 업체에 공사금액의 80%를 직접 지급하기로 조치를 취해 2월말 즈

음이면 타지구의 공정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으며 모내기전 준공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

다”고 말했다.

한편 대산건설이 화의신청을 내자 주거래 은행인 농협에서는 신촌지구 공사비를 채권으로

확보해 놓았으나 시각을 다투는 경지정리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공사금액의 80%를 포기하

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