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주물단지 조성과 관련해 당진시청 구자흥 기업지원과장이 면천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들은 충남도를 비롯한 행정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주물단지 설립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 면천면사무소 면장실에는 10여 명의 면천면 주민들과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주민들이 구자흥 과장과 마주 앉았다.
구 과장은 “환경보존위원회 구성을 조건으로 예산주물단지 조성사업을 승인이 남에 따라 면천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보존위에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했다”며 “제도적 장치 안에서 주민들이 주물공장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감시하며 문제제기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물단지 조성에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보존위에 주민들의 참여 여부를 논하기에 앞서, 보존위 구성을 위한 조례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권배 주민대책위원장은 “총 20명의 환경보존위원 중 주민추천 위원은 8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12명은 예산군과 사업시행자 측이 차지하고 있는 구성 조건이 조례에 명시돼 있다”며 “현재까지 사업시행에 대한 입장을 보면 예산군과 사업시행자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존회 구성 이후 의사결정 시 다수결로 의결한다면 주민들의 의견은 항상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예산군 조례에 ‘주민’으로만 표기돼 있을 뿐 당진시 면천면 주민들도 논의의 주체에 포함된다는 점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예산군 상몽리 주민 송낙호 씨는 “얼마 전 주물단지입주에 찬성하는 한 주민이 예산군과 충남도에 ‘주물단지 논의에서 당진시 주민들을 배제시켜 달라’는 호소문을 몰래 넣으려다가 들켜 상몽리 총회 때 주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며 “벌써부터 이러한 조짐이 있는 데 주물단지가 들어와 가동 되면 면천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주물단지 승인 지역에 살고 있는 상몽리 주민들과 면천면 주민들은 “내포신도시와 가까워 입주를 원했던 사람들이 주물단지 얘기를 듣고는 손사래를 치며 떠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노른자 땅에 주물공장을 유치하려는 충남도와 예산군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