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려달라고 악을 쓰고있고 아무도 구하려고 하지 않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나라도 뛰어들어 사람목숨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바다에 뛰어 들었죠.”

지난 10일 오후 5시경 왜목마을 선착장 부근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관광객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닷물에 몸을 담그다 미끄러져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거센 조류에 휘말린 관광객은 점점 깊은 바다로 떠밀려갔다. 평소 수영을 한다는 이들도 바다에서는 파도나 조류로 인해 뭍으로 헤엄쳐 나오기가 쉽지 않다.

왜목마을 부두에서 민수네 선상포차를 운영 중인 박상석 씨는 바다에 빠진 관광객을 구조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10여 년 간 당진시인명구조대(대장 임성빈) 대원으로 활동하며 난지도 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위험에 처한 관광객을 무사히 구출했다.

상황을 처음 접한 박 씨는 먼저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했다. 주변에 물에 빠진 관광객을 구해낼 만한 도구가 있는지 확인해 봤지만 딱히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이 없었다. 직접 바다에 들어가 관광객을 구조할 수밖에는 없었다.

박 씨는 “조난자가 지쳐 몸에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내가 구조한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안정된 뒤 구조를 시작할까 고민을 했다”며 “다행히 관광객이 구조한다는 사실을 인지해 안정을 되찾아 손쉽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매년 여름이면 바다에 빠진 관광객 3~4명을 구조하곤 한다. 여름이면 난지도를 비롯해 왜목마을 등 당진의 여러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많기에 각종 사고 위험도 함께 늘어난다. 하지만 그는 당진시인명구조대가 난지도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봉사를 진행하면서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근무해 왔다는 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야 하는 것이 당연하죠. 다행히 사고가 난 지점에 인명구조활동을 벌일 수 있는 제가 가까이에 있어 도움을 준 것 뿐인데 칭찬이 부끄러울 따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