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당진항 연육교가 국비확보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신평 내항 간 연육교 건설은 신평~내항 간 교량 3.4㎞, 도로 2.2㎞의 연결도로로 2020년 이전에 사업비 2214억 원을 반영토록 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건설 효과로는 충청권 물동량 진입 거리가 최대 21km 단축됨으로써 물류비용 절감으로 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서부두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종합 무역항의 기능을 완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신평~내항 간 연육교는 당진항만의 물류 발전을 위해서 절실한 사업이지만 국가적 입장에서는 투자비용에 대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 조기착공의 어려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당진시와 충청남도가 신평~내항 간 연육교를 100% 국비지원으로 추진하는 항만진입도로로 바라보는 반면, 기획재정부에서는 국비를 최대 50%지원하는 항만배후도로로 바라보고 있어 착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시청 항만정책팀 오창흥 주무관은 “기획재정부와 도로의 성격을 놓고 문제를 정확히 가려내야하는 시점”이라며 “올해 타당성용역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2014년도 본예산에 1억 원을 신청해 타당성용역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항발전위원회 이인수 위원은 “국가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조기착공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진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비롯해 실질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기관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진항만 이병성 대표이사는 “국가 및 지자체 제정이 갖춰져야 진행될 수 있는 연육교 사업은 당초 계획인 2020년에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육교는 당진항 발전에 장기적 과제로 바라보고, 연육교 건설로 인해 자칫 평택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서부두 이용률이 높아지고 당진항의 이용률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 등 다양한 문제를 꼼꼼하게 집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평~내항 간 연육교는 장기과제로 기반을 구축하고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들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지난 6월 11일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에 들어설 예정인 C.I.Q(세관:custom, 출입국관리:immigration, 검역:quarantine) 역시 입주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당진항 이용 기업과 단체가 출입국 관리나 세관, 검역 등을 받기 위해서는 왕복 74㎞에 달하는 평택항까지 가야해 시간적·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항만서비스 향상은 물론 당진항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신평~내항 간 연육교 보다 바로 앞에 닥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산해운 신철석 대표는 “C.I.Q가 입주하지 않는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는 의미가 없다”며 “현 시점에서 당진항 발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C.I.Q 입주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 완공과 함께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