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았다. 그동안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개군(開郡) 117년 만에 당진시 승격을 이뤘고 수도권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민선5기 3년 동안 289개 기업체를 유치했다. 또한 공공자치연구원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지방자치경영종합대상을 수상한 점을 들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충남대 제2병원을 유치하려 했으나 세종시로 이전됐고,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척되지 못해 지역주민에게 허탈감을 안겨드려 송구스럽다.

남은 임기동안 주력할 분야와 사업은?

2030년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당진항만 시설을 기반으로 국제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수포로 돌아갔는데 대책은 무엇인가?

충남도와 황해청의 의견을 들은 후 대안을 마련하겠다. 시 자체적으로도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상향 조정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기반시설확충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

재래시장 및 원도심 활성화 대책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겠다. 공사비 총 106억 원이 소요되는 어시장 재건축 사업을 모델로 상설시장 등 단계적으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은 도시재생 기본계획을 수립해 보다 체계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시민단체와 연계해 특색 있는 거리조성과 볼거리가 있는 소재를 발굴함으로써 ‘추억이 있는 원도심’을 만들어 가겠다.

동부화력에 대해 반대입장에서 최근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 시장의 입장과 앞으로 계획은 어떠한가?

3년간 기업과 지역의 합의를 기다려왔으나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돼 당진시 발전과 시민화합에 저해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석문면개발위원회, 석문면이장단협의회 등 석문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나오면 신속히 결정하겠다.

시의회에서 조직개편이 사업부서보다 관리부서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잘못된 얘기다. 조직개편은 생산적이며 미래지향적이어야 하고, 해당 시·군의 특성에 맞아야 한다. 당진은 성장하는 도시다. 조직개편에 있어 관리부서를 신설하지 않고 있다.

시립박물관 건립이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최근 50여 년 간 개발이 진행되면서 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 백제, 통일신라 시대 등의 유물들이 나와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또한 소장가들이 시립박물관에 기증할 유물이 4727점이나 된다. 앞으로도 준비기간이 1-2년 더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기업유치도 지지부진하고 도청 이전으로 인한 지역발전도 미미한 것 같다.

전시성 및 실적위주의 기업유치를 지양하고 있다. 한편 환경규제를 엄격히 하면서 주물단지, 페인트 업체 등이 인근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3년 동안 289개 업체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이시장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색채가 강해 (예를 들면 군가부르기 대회나 민주평통 회의에서의 종북 발언 등) 시민화합에 저촉된다는 시각도 있다.

나는 보수와 진보 모두를 사랑하고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진보세력이 친북, 종북세력과 결별하고 진정한 색깔을 내기를 바라고 있다. 군가부르기 대회는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다’는 확실한 국가관이 작용했다.

김동완 의원과 불화설이 들린다.

김 의원과는 행정에서 30년 지기 관계다. 후배지만 지혜와 역량이 높은 사람이다. 시장으로서 배울 것은 배우고 건의할 것은 건의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재래시장 개발을 놓고 김동완 의원과 엇박자가 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김 의원은 국가의 역할을 찾는 반면, 시장은 시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소비자를 위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분야가 다를 뿐이다.

한동안 지역에 건강 이상설도 나돌았는데, 건강은 어떠한가?

담배를 끊은 후 금단현상으로 고생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회복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제가 유지된다면 공천 받을 자신 있는가?

공천관계는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현 시장이 공천을 의식해서 시정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천과 관계없이) 의연하게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펼치면 언제 어디서나 인정받게 돼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시장은 연습하는 자리 아냐”

이철환 시장은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며 “행정의 전문성·도덕성·청렴성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자신 있고, 그것을 시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 “프로들끼리 경쟁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만일 공천이 어렵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 시장은 “정당공천제가 있든, 없든 그것이 걸림돌이 되리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 “결국 주민이 원하는 후보자를 내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안철수신당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본인도 듣기는 했지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인터뷰 내내 공세적인 답변을 하는 등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