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삽교호관광지 일원에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편 추진위 내부적으로도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 조상섭)는 지난 10일 추진위 발족식을 열고 시민과 단체 등으로부터 기금 10억 원을 모금해 5m 높이의 동상을 2015년까지 삽교호관광지 일원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상섭 추진위원장은 동상 건립 추진배경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삽교천 방조제를 건설함으로써 농업용수 공급과 교통여건 개선으로 살기 좋은 당진이 됐다”며 “지역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기에 동상을 건립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제1002호 참조)
이에 대해 당진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상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과 나라를 발전시킨 공이 있다면 어떠한 과오도 덮고 동상을 세워야 하는 것인가”라며 “소위 친일파들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킨 공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일본 천황의 동상도 이 땅에 세워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동상은 사회구성원이 하나 같이 정신적 좌표로 삼을 만한 위인으로 동의하며, 교육적 측면에서 늘 보면서 정신을 새기기 위한 것”이라며 공과(功過)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은 타당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대통령의 아버지 동상을 건립하려 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상섭 추진위원장은 “삽교호로 인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게 됐고, (박 전 대통령이)지역발전에 기여했기에 동상 건립을 하려는 것 뿐, 농사 짓는 사람들은 그런 것(정치적 목적)은 모른다”며 정치세력화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추진위 내부적으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진위에 참여한 . ㄱ 씨는 “박정희대통령추모회 사람들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지 동상 건립 추진에 대해 잘 알지 못 한다”며 “(동상 건립에 논란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보도를 인용 보도한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이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동상건립 추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