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관광지 내 故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조상섭, 이하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말 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 등에게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성금을 모금한다며 홍보 전단을 배포했다.

추진위원회는 전단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 장소인 삽교호 방조제는 농어촌 근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역 주민들은 농업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윤택한 삶을 영위하게 됐다”면서 “박 대통령 서거 35주기를 맞아 동상 건립을 통해 조국 근대화와 민족 중흥의 위대한 업적을 조명하고 숭고한 업적을 후세에 알리고자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목적을 설명했다.

이들은 당진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성금을 모금해 2015년 10월까지 박정희 대통령 전신 동상을 세울 방침이다. 또한 일반인 소액 모금 참여를 독려하고 사회단체와 금융기관·기업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공공의 장소에 건립하는 동상은 귀감이 되고 본받을 만한 인물을 대상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동상을 세워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보수진영에서도 우려하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당진시협의회의 한 위원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지역 내 갈등과 분열을 야기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