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가 다음달 4일 지구지정이 해제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12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구지정 이후 지금까지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8년 동안 난항을 거듭해 온 송악지구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오는 8월4일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지 않으면 경제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된다.
세계화상발전기금 한국법인의 투자확약서 조작이 밝혀진 이후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제대로 된 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해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삽 한 번 뜨지 못한 채 막대한 지가 상승과 주민들의 재산상 피해만 남기고 끝을 맺게 된 것이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이 저조해 개발이 부진한 곳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8일 열릴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회의에서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에 지정해 놓은 90개 개발지구 중 18개(20%)를 해제하는 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 3일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송악지구가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해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충남도와 당진시에서는 주민 피해보상 관련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피해주민대책위원회 권만중 홍보위원장은 “주민들이 요구했던 피해보상안에 대한 절차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무턱대고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오고 싶어 하고, 원하는 지역에 지구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