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회장 이희조) 회원들이 지난 2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비롯해 쌀 전면 개방을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충남도청 앞에 벼 나락을 적재하고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농민대회에서는 지난 10일 체결한 한·중 FTA와 관련해 농민들은 분노를 터뜨리며 쌀을 태우는 등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한 불만을 강력하게 표출했다.

이날 농민회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스스로 2015년부터 밥쌀용 쌀 30%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WTO에 통보하고도 내년 예산엔 700억 원을 편성해 미국, 중국쌀 특별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식량주권과 농업을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가 중심이 돼 한·호주, 한·캐나다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고, 한-중 FTA와 쌀 전면개방을 막기 위한 장기적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조 당진시농민회장은 “FTA를 체결하면서 정부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최소한의 대책마련 조차 없다”며 “정부에서는 농가경영안정자금을 마련하고, 지자체에서는 기초농산물 최저생산비 보장제도를 시행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농민회 회원들은 지난 2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항의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당진에서만 약 10t 분량의 벼 나락을 적재하고 FTA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