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인학원(원장 이종국)에서 시작된 청인봉사단은 ‘어르신이 살아계시는 날까지’라는 슬로건을 단 하나의 봉사 목표로 내걸고 있다. 청인봉사단은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과 5~6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6개 팀을 연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말벗, 밑반찬 봉사 등을 2년간 이어오고 있다. 한 번 연을 맺은 어르신과 아이들은 어르신이 살아계시는 날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함께 정을 나눈다.
처음엔 한 팀으로 시작해 지금은 6팀까지 늘어 총 6명의 독거노인들과 30여 명의 청인학원 수강생이자 정보고 학생들이 봉사하고 있다. 또한 이종국 원장이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면서 만난 제자들과 청인학원 수료를 마친 학생들이 물품 및 후원금 지원 등의 봉사로 청인봉사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년 동안 어르신이 시설 입소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은 매주 어르신들의 집을 찾았으며 어르신이 집에 없을 때는 인근 마을회관을 방문하는 등 학생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기 어려운 밑반찬은 부모님들이 손수 준비해 주며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봉사에 함께하고 있다. 권현수 학생은 “처음엔 부모님이 시험기간에도 봉사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어르신들을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또한 밑반찬을 챙겨 가면 어르신들이 밥을 지어 놓았다가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을 정도로 이제는 정을 쌓아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손녀로 연을 맺었다. 얼마 전 한 어르신은 설 명절을 맞이해 아이들과 이종국 원장에게 양말을 선물하기도 했으며 아이들이 도착할 시간이면 버스정류장까지 나와 기다리는 어르신들도 있단다. 박민송 학생은 “할아버지 만나는 전날부터 반찬은 뭘 해다 드릴지 고민한다”며 “봉사에 대한 걱정과 어려움 보다는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청인학원 이종국 원장은 현재 당진정보고 산학교사로도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봉사할 수 있는 경로를 찾다 청인봉사단을 발족했다. 학생들로만 구성되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봉사단인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차츰 학생들이 봉사에 마음을 열고 다가왔고 현재는 6팀까지 봉사단을 늘렸다.
새로운 팀이 생기면 일정기간까지는 이 원장이 동행하지만 그 이후에는 아이들과 어르신만 함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종국 원장은 “어르신들도 행복해하고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봉사”라며 “아이들이 착해 잘 따라줘 생각보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에서 시작됐지만 꼭 학원이 아니더라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며 “다른 학교에도 이런 봉사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 명단]
이종국, 박민송, 남궁하은, 곽동규, 신정아, 박경준, 유미, 김지우, 김선우, 권현수, 김경환, 박희진, 최혜선, 손준호, 김연지, 김유중, 김현호, 박소영, 최수진, 전소현, 박한별, 이해훈, 이일수, 박지수, 신현준, 이소민, 장영찬, 김다빈, 임혜진, 방인영, 안선미, 박은지, 김다솜, 임혜진, 이신애, 윤민선, 윤지영, 이연승, 김연지, 조영서, 최혜민, 박상수, 이세환
[단원 한마디]
김현호 :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처음 어르신 만나러 가는 날에 마을회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봉사를 하면서 저도 많이 변화된 것 같아요. 봉사를 하다 보니 정말로 제 할머니가 생긴 것 같아 좋습니다.
박민송 :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니 저도 좋아요.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봉사하고 싶어요.
권현수 : 할머니는 항상 우리보고 우리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겠다고 해요. 지금은 거동이 불편해서 교회를 잘 못 가시는데 같이 교회에 가고 싶어요.
최수진 : 봉사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어요. 어르신이 저를 친손녀처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