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샴푸·비누 등 개발
‘당진청삼’ 지리적표시제 등록 추진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청삼은 당진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재배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청삼재배를 육성해온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에서 재배된 청삼을 이용해 비누·샴푸·바디클렌저·바디로션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농어촌산업박람회 지자체 명품’에 선정되는 등 당진 청삼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청삼 종실 오일 활용
4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청삼 연구회(회장 서흥석)는 당진 청삼의 가능성을 키워내고 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청삼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 등을 통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대마의 한 종류인 청삼은 마약성분이 적어 환각작용이 없는 식물로 청삼 종실로 짠 기름에는 오메가-3, 오메가-6가 완벽한 비율로 함유돼 있어 피부구조에 가장 이상적인 오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천연 웰빙 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청삼오일은 자극이 적어 피부미용은 물론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으며 피부노화 방지, 피부탄력 개선 등에 탁월하다.
김홍천 총무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은 물론 무좀 등 피부질환 개선에 특히 좋다”며 “화장품과 샴푸·린스·비누 등을 만들어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성대학교와 함께 화장품 개발을 연구해 4종의 화장품 세트(스킨·로션·에센스·크림)가 판매 중이며, 샴푸와 린스, 비누 역시 지역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아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판로 확보·대중화가 관건
마약 성분이 적긴 하지만 대마의 한 종류이다보니 재배가 까다롭다. 재배와 수확, 폐기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잎이나 줄기는 사용하지 않고 씨앗을 수확해 기름을 내서 활용한다. 청삼 연구회에 따르면 100평 정도 심으면 60~70kg의 씨앗을 수확할 수 있다고.
청삼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3m 정도로 자란다. 시설재배가 아닌 노지에서 자라고 키가 크다 보니 태풍이 왔을 때 피해를 보기 쉽다. 또 생산면적이 당진 전체적으로 약 8000평 정도라 규모가 크지 않다. 당진 청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판로 및 소비 확대를 위해 청삼 연구회는 최근 당진 청삼에 대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적표시제는 보성녹차, 서산마늘, 안성유기 등과 같이 지역 특산품이 생산·제조·가공된 지역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을 얻게 되면 생산된 특정 지역을 강조함으로써 생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수 있고,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가공산업의 육성·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민들의 고용창출 및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지역의 문화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보성녹차의 경우 지난 2002년 지리적표시 등록 후 20~50%의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김홍천 총무는 “올 연말 정도면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진청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청삼 농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이를 통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청삼 종실을 활용해 여성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천연화장품 만들기 교육, 청삼 한복 제작 및 전시 등을 실시한 바 있다.
>> 임원 명단
△회장: 서흥석 △부회장: 김영철·이정의 △감사: 이기형·김재각 △총무: 김홍천
※문의: 010-7353-9362(서흥석 회장)
[인터뷰] 서흥석 회장
“청삼 대중화 가장 큰 숙제”
“이제 막 시작단계인 당진 청삼이 앞으로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소득 작물로서, 그리고 도심지역 소비자들에게는 건강하고 효과 좋은 천연 화장품 재료로서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삼 연구회 회원들이 노력하는 만큼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청삼 연구회 서흥석 회장은 약 5년간 청삼을 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작물에 비해 생산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당진 곳곳에서 청삼을 생산하는 농가들과 함께 영농정보를 교환하고, 청삼 대중화 방안을 고심해 왔다.
서흥석 회장은 “당진 청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대중화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이미 청삼이 피부에 좋다는 효능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을 볼 때 청삼 농사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청삼 씨앗 구입을 위한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지만 지리적표시제 등록 등 청삼 보급을 위해 연구회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