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송악봉사회(회장 이인자, 이하 송악적십자)가 정성을 가득 담은 미숫가루를 만들어 지역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가족한테도 이렇게는 못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고생해 가며 회원들 땀방울로 만들어진 미숫가루가 지난 11일 지역 내 소외계층 어르신 100여 명에게 전달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이번 봉사는 어르신들이 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거품기와 설탕, 보관용기가 함께 제공됐다.

‘어떻게 하면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고민하던 송악접식자는 한 회원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지난해부터 지속가능상생재단의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아 ‘이웃사랑 행복나눔’ 봉사인 미숫가루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여름철 기력 없어 심신이 약한 마을 어르신들에게 드릴 미숫가루라 생각하니 쉽게 만들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정성을 더해 직접 회원들이 나서 더운 여름에 쑥을 뜯고 뽕잎을 따서 찌고 말려 미숫가루를 만들어 냈다. 손쉽게 타 먹을 수 있는 미숫가루지만 이 안에는 8가지 국내산 재료와 회원들의 땀방울이 담겨 있다. 다수 회원이 농사를 짓고 있는 만큼, 농번기에도 일을 제치고 나와 봉사할 정도로 열심이라고.

이 덕인지 지난해 미숫가루를 받은 어르신들 가운데 일부는 송악적십자로 전화해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고, 미숫가루를 건너 접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추가로 더 만들어 수익사업으로 확장했다.

한편 송악지역은 타 읍·면보다 인구가 많고 지역이 넓어 봉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각 마을별로 분배된 40여 명의 회원들은 궂은 봉사에도 함께 힘을 합하고 있다. 또한 30대의 회원부터 70대의 회원까지 연령대가 다양해 위에서는 경험으로 이끌고 아래서는 몸으로 움직여가며 함께하고 있다고.

김미정 총무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봉사를 하니 송악적십자가 잘 될 수밖에 없다”며 “봉사가 힘들어도 보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아쉽다는 송악적십자다. 이인자 회장은 “사람들이 적십자는 본부에서 많은 예산이 지원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회비 혹은 활동 수익금으로 봉사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상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송악적십자는 연간 정기적으로 지역 어르신을 위한 온천나들이 봉사와 송악에 위치한 팔아산, 송악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캠페인, 사랑의 빵 전달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회원 명단 △강경순, 강영자, 김금숙, 김광수, 김미향, 김미정, 김경남, 기태영, 김정희, 곽규희, 맹정희, 박ㅇ굥길, 이경휘, 이예순, 이신애, 이재광, 이연순, 이인자, 이순례, 이창휘, 양기림, 양정순, 오연옥, 우종상, 정영규, 정승순, 조옥자, 차경숙, 최명옥, 최정해, 황희자, 홍선애, 이화자, 이정길, 이복술, 유혜정, 김남예, 박문수, 박은순, 노화임

[미니인터뷰] 이인자 회장

“회원들 건강이 우선”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고맙죠. 각자 일이 있어도 봉사한다고 하면 다들 나와서 일을 거들어요. 그런 회원들에게 꼭 건강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건강해야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잖아요. 그리고 앞으로 공모사업이나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그게 저의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