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 기지시감리교회 담임목사
「제2의 건국」과 천국
오늘과 같은 어려운 시대에 우리사회를 더욱 어둡게 하는 것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다. 사실 우리시대에 IMF라든지 경제공황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어느새 우리의 의식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부정적 사고인 것이다.
요즈음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가격파괴”라는 상업용어, “○○당 파괴”와 같은 정치용어, 또는 “...과의 전쟁”이란 말들이 난무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살벌한 정서, 즉 사람들의 파괴적인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이 없어요?”하고 묻는다. 기왕이면 “○○이 있어요?”라고 할 수 있지 않는가. 또한 고장난 물건을 수리점에 가서 “이거 고칠 수 없어요?”라는 말을 자주 쓴다. 기왕이면 “이거 고칠 수 있어요?”라고 가능성을 타진해야 하지 않을까. 무언가 부정적인 사고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상점주인도 마찬가지이다. “없습니다”라든지 “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기 일쑤다. 기왕이면 “지금 당장은 없지만 구해 드리겠습니다”라든지 “곧 준비해 놓겠습니다”, “할 수 있는지 검사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없다”느니 “못한다”느니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할 때 어딘지 모르게 절망감이 엄습하여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이러한 예는 비록 사소한 것이기는 하나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부정적인 잠재의식의 표출로써 전 국민의식과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크다.
이런 부정적인 국민의식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두말 할 것도 없이 소위 각계 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의 지도력 상실과 도덕적 부패 및 타락으로 인한 불신풍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가진 자들의 만용과 절망적인 상황이 어느새 사람들의 의식 속에 부정적인 사고를 키운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이러한 부정적 사고가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한 우리사회의 희망은 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루속히 좥부정적 사고좦라고 하는 병폐가 치유되지 않는다면 소위 좥제2의 건국좦은 한낱 정치적 구호에 지나지 않는 무의미한 외침으로 사라질 것이다.
제2의 건국은 우리의 비젼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제2의 건국은 전면적인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정가에서는 칼날 사정작업이 한창이다. “누가 감히 돌을 들어 죄인을 향하여 던질 만한 자격이 있단 말인가...?” 정치적 사정보다는 지도층들 자신들부터가 너나할것 없이 뼈를 깎는 아픔을 동반하는 자성과 회개와 개혁운동이 시작되어 마침내 전 국민에게 퍼져나갈 때 제2의 건국은 가능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소위 좥제2의 나라좦, 곧 천국(하나님 나라)을 설립하려 이 세상에 오셔서 첫번째로 토하신 메세지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태복음 4:17) 였다.
제2의 나라, 곧 천국은 사람들의 회개가 전제된 나라라는 것이다. 제2의 건국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