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3.1km, 2235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신평-내항 연결도로는 당진·평택항 매립지를 잇고 내항(서부두)까지 연결하는 도로다.
본 사업은 국가 항만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2011년 국가항만기본계획 3차 수정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서 1순위로 2015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2013년에 이어 또 다시 미선정됨에 따라 정부의 백년대계를 위한 국책사업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부처(해양수산부)의 1순위 사업은 관례적으로 삭감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 지역이 충남도와 경기도의 도계 분쟁을 빚고 있는 곳이라는 이유로 사업을 외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입증됐듯이, 신평-내항 연결도로는 물동량을 서평택IC와 당진의 송악IC로 분산 처리되도록 계획된 1순위 국책 사업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물류분산, 재난상황 시 물류안보 분담과 서부두 및 내항지역 진입거리를 최대 30km 이상 단축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등 공적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월 3일 서해대교 화재사건 이후 한 달여 간 통행이 금지되는 가운데 서해대교 유사시 신평-내항 연결도로는 유일한 대체도로로서 경제적으로 타당한 노선으로 조속한 건설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 또한 2000년 서해대교의 개통 이후 병목현상에 의한 심각한 도로정체에 따라 교통분산을 위한 우회도로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으며, 서해대교는 바다 위에 떠 있어 안개와 낙뢰, 강풍이 빈번해 사고 발생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어 유사시 서해대교 차량소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06년 10월, 짙은 안개로 인한 서해대교 26중 추돌사고와 금번 서해대교 화재로 인한 전면통제로 교통대란에 이르기까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통행이 전면 금지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상황임에도 유일한 대안인 신평-내항 연결도로의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금번 서해대교 화재사건으로 물류수송 시간이 추가 소요되어 기업은 납품 물량 미충족 피해와 물류업체는 운송료 감소 및 유류비 피해가 가중되었으며, 주요 국도 및 고속도로의 포화상태로 인한 교통정체 등 수치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1일 8만4000대의 서해대교 차량통제에 대한 교통량 분산 대책 마련을 위해 국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할 때다. 신평-내항 연결도로는 정치적, 지역적 감정싸움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순수한 사업의 필요성을 감안해 본질을 보고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부의 객관적 안목과 소신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평택·당진항의 항만진입도로로서의 경쟁력 확보와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평상시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 금번 서해대교 화재사건과 같은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응급 우회도로로서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주의적 계산과 정치적 이용으로 꼭 필요한 국책사업이 표류되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사업은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으로 본 사업의 필요성이 증명된 만큼 정부가 주도해 조속한 건설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당진시는 이 사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된 만큼 전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서해대교를 통행할 수 있는 그날까지 17만 시민과 함께 총력을 다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