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경기 참 어렵다.”
사람 둘 만 모여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특히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들의 경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업의 경우 피부로 와 닿는 체감 경기는 얼어붙었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남도회 당진시협의회 이병성 회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지역 업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부도나거나, 겨우 유지만 하면서 이어오는 업체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남도회 당진시협의회(이하 전문건설 당진시협의회)는 전문 건설 업체 회원사가 모인 단체다. 철근과 콘크리트인 철콘 사업, 토공 사업, 철물사업부터 도장, 수중공, 조경공, 폐기물처리업까지 건설과 관련된 업종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180개의 회원사가 함께하며 실적신고 등 행정적인 업무를 협의회에서 돕고 있다.
어려운 경기 속 서로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들은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대회와 다짐대회를 열거나 수의계약 등 계약 관련 시 과열된 경쟁을 막기 위해 협회가 중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반면 같은 건설업을 하고 있기에 지역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장점도 있다.
전문건설 당진시협의회에서는 자신들만의 재능을 살려 봉사로 지역 이웃을 돕고 있다. 지역의 노후화된 마을 회관을 수리하거나 배수로 설치, 사랑의 집지기 등에 손을 더한다. 또한 당진시 건설과와 도로과 등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한마음 봉사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철강 및 항만 도시로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당진의 경우 타 지역과 다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타 지역 건설 업체에서는 ‘당진은 일거리가 많은 도시’라고 부르지만 실상 지역 업체에 주는 영향은 적다. 대기업 입주 당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 업체와 계약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는 업체들은 타 지역업체라고. 이병성 회장은 “주소지만 지역에 두고 있는 타 업체들이 많다”며 “또 기업에서는 지역 업체가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술력을 보여줄 기회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문건설 당진시협의회는 보다 한 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역 업체가 살아남고, 지역 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당진시와 지역 정계에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 차원으로 토론회나 간담회 등을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와 고충을 전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회장은 “당진시 등에서 지역 업체들이 상생할 수 있고 또 기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 명단> ■회장 : 이병성 ■부회장 : 김종근, 최영학 ■감사 : 박승석, 손은제 ■사무국장 : 이충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이병성 회장
“당진, 아직 희망 남아”
“경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래도 당진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을 비롯해 항만과 철강 등 타 지역에 비해서는 전망이 밝은 지역입니다. 회원사들이 희망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당진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우리 지역 건설 업체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