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신앙공동체를 이룬 천주교는 당진지역에 급속도로 전파됐다. 당진지역에는 여러 교우촌이 형성됐고 신앙의 못자리로 불리게 됐다. 교우촌에서 공소로, 공소에서 본당으로 세워진 역사와 지역 내 자리했던 공소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고자 ‘당진지역 공소를 느끼다’를 총 5회에 걸쳐 취재·보도할 예정이다.

교우촌에서 공소로

대한민국 천주교회의 첫 모습이라고 불리는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천주교의 단위교회로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는다. 공소에서는  본당신부를 대신해 공소회장이 공소예절을 행한다. 공소회장은 복음을 읽고 강론을 주도하며 본당신부는 정기적으로 공소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한다.

공소는 천주교 박해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천주교 당진본당사 70주년 기념집에 따르면 박해로 인해 천주교 신자들은 대부분 산과 바다에서 생활했다고 전해온다. 박해시대와 이후까지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교우촌이 생겼다. 이후 1890년 합덕성당이 설립된 이후 대부분의 교우촌들이 공소로 전환됐다.

운산리에 위치한 강당이공소와 함께 마새(마중리)공소가 당진의 첫 번째 공소가 됐고 강당이와 원마루 교우촌이 1890년 통합돼 강당이공소가 됐다. 이어 정미면 덕삼리에 삼상벌 공소, 정미면 수당리에 안국공소, 정미면 대운산리에 굴뫼공소가 생겼다. 정미면에 있는 공소들은 교우 50명 이하의 작은 규모로 지속적으로 공소가 세워지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당진지역 16개 공소 운영돼

당진은 교통의 발달과 인구이동으로 이전보다 공소가 감소했지만 구합덕성당, 신합덕성당, 당진성당, 신평성당, 순성성당에 공소들이 자리해 있다. 2012년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구합덕성당에는 양촌공소가, 신합덕성당에는 △백석리공소 △세류리공소 △신송리공소 △신촌공소 △아찬리공소 △원치리공소 △중방리공소가, 당진성당에는 △당진포공소 △돌마루공소 △삼봉공소 △초락도 공소가, 신평성당에는 △원머리공소 △새터공소 △음섬공소가, 순성성당에는 면천공소가 현재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전에는 원머리공소를 포함해 36개의 공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김정환 내포교회사연구소 소장신부는 “공소가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역할을 했다”며 “공소는 천주교의 뿌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