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전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송악읍 가학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학리 주민들은 사료공장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읍내동에 위치한 당진축협 사료공장은 도심 확장과 함께 악취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그러나 이전에 따른 사업비가 상당하고, 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어오다 당진시는 지난해 11월 당진축협 등 사업 관계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최근 송악읍 가학리 일원이 타당성 조사 결과 우선순위로 꼽히면서, 이 마을이 사료공장 이전 부지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사료공장 이전과 관련해 토목공사를 맡은 G업체 측이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약 1만7800평의 대지에 공장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G업체와 마을 임원 간 협의가 진행된 가운데, 이장을 비롯해 노인회장, 번영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8명의 마을임원이 서명한 주민동의·협의서에는 △발전기금 2억 원 지급 △분진·소음·악취·폐수로 인한 환경문제 발생 금지 △직원 채용 시 주민 및 주민자녀 우선 채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장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업자인 D업체 관계자들과 이장 등 마을 임원들이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400여 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당진시와 당진축협, 농협중앙회 등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주민들은 반대 현수막 등을 게시하고,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업체 측이 개별적으로 주민들을 접촉해 회유하거나 윽박지르는 등 G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업체 관계자는 “사업설명회도 진행했지만 무조건 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며 “반대하는 4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것 가운데 대리서명 의혹이 불거진 데다, 송악이편한세상 아파트 및 송악중고등학교 등 신축 부지와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피해가 거의 없는 지역의 사람들까지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사기업이 들어올 경우 더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악취·소음·분진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