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축협 사료공장이 송악읍 가학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학리 2반 주민들이 사료공장 이전에 대해 다시금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사료공장 이전 예정지 인근에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 10여 장을 걸고 강력하게 반대입장을 밝혔다.
읍내동에 위치한 당진축협 사료공장이 이전할 부지는 송악읍 가학리에 자리한 한 야산이다. 당진축협은 오는 11월 진입로 공사를 실시하고 내년 봄에는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학리 주민들은 악취 등 환경오염을 염려하며 사료공장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진시와 당진축협에 △합덕산단과 송악읍 가학리 중, 산단이 아닌 민가 한가운데로 이전 결정을 내린 점 △가학리 주민들에게 제대로 동의를 받지 않고 이전을 추진한 점 △사료공장 오폐수가 가학천으로 방류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읍내동에 위치한 사료공장이 소음, 악취, 경관상의 문제로 이전 요구가 거세다는 내용이 분명히 명시돼 있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가학리에서는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시설로 표현됐다”며 “주변 여건을 감안해 가학리 일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데, 민가가 있는 곳에 들어설 사료공장 입지가 주변을 감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진시와 당진축협은 오폐수와 분진, 냄새 등 환경피해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오염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한 지역에 사료공장과 대학교 입주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진축협 시설사업단 측은 ”오수는 정화조를 통해 정화시켜 가학천으로 방류할 계획이며, 폐수는 사료공장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소음이나 분진, 악취 등의 피해 방지를 위해 대책을 보완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입었다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주민들과 함께 피해 측정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당초 사료공장 이전지로 20군데가 정해졌다가, 최종적으로 5군데가 결정됐다”며 “주민들이 말한 합덕산단은 사료공장이 식품제조업이라 입주 가능 업종이 아니었으며 산단 반경 2km 이내에 축사가 100곳이 넘어 질병 발생 시 공장을 운영할 수 없는 점, 거리상 많은 물류비가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읍내동에 건립된 당진축협 사료공장은 공장 일대가 주택가로 개발되면서 지난 2010년부터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전에 따른 사업비가 막대하고, 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후 2013년 당진시와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자리해 있는 읍내동 부지를 매각, 송악읍 가학리 부지로 이전을 추진해왔다.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무르다 2019년 4월과 7월 당진축협과 ㈜남촌종합건설이 송악읍 가학리 마을회관에서 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과 관련해 당진도시관리계획(가학2지구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공장설립 승인에 관해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2년이 지난 올해 매각 공고 결과 지난 4월 서울에 있는 건설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본지 제1361호 ‘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오는 9월 착공’ 기사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