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 기지시 감리교회 담임목사
우리시대에도 희망이 존재한다면
최근 몇년간에 이룩한 경제발전과 첨단적인 산업화, OECD회원국으로 가입, 풍요롭고 윤택하게 변화된 삶의 모습이 어쩌면 좋은 미래와 행복한 삶으로의 약속처럼 보여진다. 세계화ㆍ선진국으로의 도약, 신바람 나는 삶, 질적인 삶, 평화적인 남북통일등은 우리모두가 추구하는 희망사항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오늘 우리사회의 또다른 저편의 모습은 어떤가. 도덕적 무감각 현상, 탈법현상, 집단이기주의, 폭력, 계층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대립으로 계파간 혹은 당파간 대권싸움과 경쟁, 강경대처와 힘의 논리의 지배, 노동자와 사업주간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노동계의 파업, 풍요를 선용하지 못하는 물질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낮은 국민의식,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과 반목과 질시, 시민의식의 실종등이 우리사회의 원래 모습은 아닌지.
이러한 모습들이 희망을 좀 먹고 있다. 당파 경쟁과 지역주의는 극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경제성장의 퇴보를 막을 비상한 지혜도 나타나지 않고, 허물어져 가는 북한을 수용하여 통일을 이룰 마땅한 대안도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무분별한 외래문화수용으로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정신문화가 병들어 가며, 아노미(무법)현상과 도덕 폐기주의가 보편화되고 있다. 극도의 사회불안과 미래불안으로 점괘, 사주팔자를 보는 운명론과 미신에 인생을 맡기는 허무주의 같은 기현상들이 팽배해 가고 있다.
과연 우리시대에 희망이 있는가? 성서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그후에 내가 내 神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 2:28)
여기에 이 시대가 가질 희망의 여건이 제시되어 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神 즉, 성령을 주어 그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생각과 마음과 정신과 혼을 주장하게 함으로 꿈과 미래사(장래일)와 비젼(이상)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물론 늙은이까지도 과거를 추억하며 회한과 한숨으로 보내지 않고 희망으로 점철된 비젼을 가지고 희망적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은 우리 시대의 희망의 근거가 된다.
3년 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는 젊은이들이 주역이 되어 누릴 새 시대이다. 21세기를 흔히 정보화 시대, 사이버(가상)가 현실화되는 시대라고들 말한다.
좋은 꿈을 가진 자, 좋은 정보를 가진 자가 21세기의 참 주역이 될 수 있다. 성서에 요셉이란 사람은 좋은 꿈을 가졌기에 미래의 주역이 된 모델이다. 꿈(비젼)을 가지되 소박하고, 욕심 없고, 깨끗한 꿈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