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는 안국사지석불등 국가지정 문화재를 비롯해 모두 30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97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가꾸고 보존해야 할 당진의 문화재를 차례로 소개한다.

당진의 문화재쩈

세련미 없으나 소박한 고려‘작품’

안국사지 석불ㆍ석탑

-국가지정보물

정미면 수당리, 은봉산에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는 이 마을엔 국가지정 보물인 안국사지 석

불과 석탑이 있어 큰 자랑거리다.

1963년 보물 100호로 지정된 안국사지 석불은 고려말경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불상으로 5m높이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상이 놓여있다. 본존불상은 사람의

몸뚱이라고 보기 어려울만큼 굴곡이 없는 데다 얼굴은 크고 네모지며 목은 짧고 귀는 길고

두팔은 부자연스럽게 신체에 붙여져 있으며 커다란 장방형 돌을 머리위에 이고 있다.

이처럼 안국사지 석불은 생김새로 볼 때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친근한 멋을 풍기고 있으나

세련미는 없다는게 여러사람들의 평이다. 그렇지만 섬세하게 조각되지 않고 덩어리화된 형

상이 고려불상의 건조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 바로 밑에는 국가지정보물 102호인 안국사지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 말엽인 700년

전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탑은 탑신에 불상 1구씩을 양각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탑신에 비해 옥개석이 큰 편으로 고려시대 석탑의 건조양식을 대표적으로 드러내주는 부분

이다.

한편 안국사에 대해서는 수당리에 절터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기록된 바가 거의없어 유래

를 알 수 없으나 주민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백제말엽 건립 당시엔 100여

승려가 수도하던 때도 있었을만큼 번성을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안국사지석불ㆍ석탑의 건조양식으로 볼 때 안국사 역시 고려말엽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주춧돌까지 남아 있는 안국사지가 현재 경작지로 사

용되는등 방치되어있고 석불과 석탑이 세워져있는 곳도 사유지로 공매당시 군에서 사들이려

했으나 예산이 부족해 무산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근에 대규모 채석장이 있어 문

화재를 아끼는 주민들은 두고두고 이를 안타까워 하고 있다.

도움말:안승환(한터우리문화연구소장). 당진군문화재대장

사진:문영호(당진군 문화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