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면 금천리와 순성면 성북리 아미미술관 앞에서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하는 K농산물 업체 P대표가 농산물을 납품한 농민들에게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농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보다 돈을 받는 일이 더 힘들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이 절망에 빠지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K농산물은 로컬푸드 직거래매장을 표방하며 높은 가격에 농산물을 사들여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는 방침으로 신평면 금천리에서 로컬푸드 직거래매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순성면 성북2리 마을과 협약을 맺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아미미술관 앞에 지난 2월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문 열었다.

이를 운영하면서 P대표는 지역농민들에게 딸기, 고추 등 농산물을 납품받았고, 매주 월요일마다 결제를 해주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일부만 지급했을 뿐, 차일피일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적게는 80만 원에서 220만 원에 이르기까지 지난 두 달간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성북2리 주민들은 최근 법무사사무실을 찾아가 고발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순성면 이장단협의회에서도 이 사안이 논의됐으며, 각 마을에서는 K농산물과 거래하지 말라는 마을방송을 전했을 정도다. 주민들은 “P대표는 농민들에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며 “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더 확산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순성면 뿐만 아니라 신평면 지역의 농민들도 여러 차례 비슷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면 출신 박유신 당진시농민회장은 “초창기 농민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로컬푸드 직거래에 나서는 듯 했지만 지역 곳곳에서 피해자가 속출해 큰 문제가 돼왔다며 “K농산물 P대표로 인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들에 대한 금전적 피해 뿐만 아니라 K농산물에서 일한 직원 역시 임금체불 문제로 고용노동부에 피해접수를 신청한 상태다. 이 직원은 3월 2일부터 4월 6일까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했으나, 지금까지 당초 받기로 했던 163만 원(2명 분)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피해자는 “아미미술관 앞 매장에서만 3월 매출이 1100만 원에 이르고, 인터넷 쇼핑몰과 신평면 금천리 매장의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농민들에게 농산물 대금을 주지 않고, 임금까지 체불하면서 계속해서 거짓말과 뻔뻔한 답변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농산물 P대표는 “일반 유통이 아닌 오직 직거래로 운영하다 보니 농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부분 농산물 대금을 지급했고 일부 남아 있을 뿐이지만,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이 조금씩만 참고 동참해주면 유통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