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도(道)입니까?”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1200년 정도가 지난 어느 날 남전선사에게 조주스님이 물었다. 남전선사가 대답했다. “평상심이 도이니라(平常心是道).”
도(道)는 진리, 법, 깨달음, 방법(길)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좀 더 쉽게 풀어서 보면 도는 진리와 하나 된 경지 또는 깨달음에 도달한 경지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상태가 깨달음에 도달한 경지입니까?” 물으니 “평상의 마음이 깨달음에 도달한 경지이다”라고 대답하신 것이 된다. 우리가 행주좌와 어묵동정하는 마음이 평상의 마음이니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도인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우리의 평상심과 남전스님이 말한 평상심은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여기서 남전스님이 말하신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조작이 없는 마음 즉 나다, 너다 분별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취하고 버림의 의도가 없는 마음을 말한다. 남전스님의 평상심은 스스로의 본래 모습을 보고 알아 나라는 개념과 모습(아상)이 사라졌고, 일체 사물과 현상이 본래 실체가 없음(공상)을 보고 알아 영원한 실체가 있다고 하는 견해(법상)이 사라진 깨달음에 도달한 경지에 이른 마음이다. 그래서 도인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항상 깨달은 경지인 평상심에 머물러 있기에 일부러 착함을 행하려고 하지 않아도 항상 착함을 행하고 일부러 나쁨을 일으키려 해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도에 이르게 하는 평상심을 가지려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도인이 갖는 평상심은 나를 잊어버렸으니 이기심이 없고 이기심에 붙어 있는 탐욕과 분노가 없다. 그래서 상생공존의 행복한 세상일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깨닫지 못한 상태로 윤회하는 모든 존재(중생)는 내가 있다고 하는 그릇된 견해와 존재에 대한 갈애와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깨닫지 못한 일반인들은 항상 나를 중심에 두고 좋고 싫음의 의도에 따라 취사분별의 조작하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이 상태가 일반인들의 평상심이다. 그래서 이런 평상심을 가진 일반인들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곧바로 쉽게 애증심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그 결과는 착함이 앞선 더불어 행복한 세상과는 거리가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한다면 개개인이 이기심과 애증취사가 줄어든 평상심을 가지면 될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남전선사의 가르침인 평상심시도를 되새기며 당진시민의 행복과 당찬 당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