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충실한 군민의 발이냐’
택시업계ㆍ렌트카업계 ‘티격태격’
택시업계 최근 서비스개선 자정 결의해
한정된 택시이용고객을 가운데 두고 최근 택시업계와 렌트카업계 사이에 치열한 불꽃이 튀고 있다.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급한 볼일이나 늦은 저녁귀가를 위해 택시는 탈 수밖에 없는 우리군에서 최근 택시의 영업범위를 비집고 렌트카들이 성업중인 것.
특히 렌트카들이 요금도 싸고 장거리ㆍ단거리 행선지를 가리지 않고 고객들을 데려다 주고 있어 택시업계에 ‘고객이탈’이라는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한보부도후 외부인 왕래가 뜸해져 벌이가 시원치 않아졌다고 호소해온 택시업계.
급기야 대표들은 지난 5월 27일 당진군을 방문해 “군내 영세한 택시업계를 보호하기위해 렌트카회사들의 불법적인 택시영업을 바로잡아주고 비생산적인 하락경쟁을 막기위해 추후 더이상의 렌트카회사 등록을 제한해줄 것”을 요구했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수요도 많지 않은 당진군에 60대의 렌트카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많으며 게다가 이들이 택시영업과 흡사한 형태로 영업을 해 서로 살깎아먹기식의 비생산적인 경쟁이 되고 있다는 것.
이즈음 렌트카회사에서 차를 장기대여받아 택시영업을 한 사람과 대여계약서없이 영업한 회사등이 벌금을 맞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렌트카업계의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렌트카업 약관 13조에는 택시영업과 같은 「기사포함대여」가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렌트카는 연락을 받고 대여계약서를 작성한 뒤 출발하면 되는 겁니다. 렌트카가 택시와 비슷한 영업을 한다고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보는 것은 오해입니다.”
대광렌트카 이운표 대표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이씨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렌트카가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지 않느냐며 “불법으로 치자면 구간요금에다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와 거리에 따라 승차를 거부하거나 지연하는 택시들”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누가 더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주느냐」하는 데까지 논쟁이 이르른 것이다.
이 와중에서 진땀을 빼고 있는 당진군. 군은 택시업계로부터는 ‘렌트카업계 편에 서있다’는 비난을, 렌트카업계로부터는 ‘택시업계편에 서있다’는 비난을 각각 받고 있다.
김낙성 군수가 택시업계 대표들을 부른 자리에서 “렌트카영업소 신설은 신고제라 제한하기 어려우니 요금쪾친절문제를 재고해 택시업계 자신부터 서비스를 개선하는 게 좋겠다”고 아픈데를 찌른 것이다.
한편 렌트카업계는 ‘택시와 같은 영업행위가 너무 주종을 이루고 있으니 6시간이내로 제한하라’는 군의 공문을 받고 역시 발끈해 있다. 렌트카업계도 질세라 12일 군을 항의방문했다.
개인택시 125대를 포함한 군내 196대의 택시. 그리고 군내 렌트카 60대중 성업중인 20~30대. 그 공방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하루빨리 서비스 개선이라는 선의의 경쟁아래 공존하는 관계로 가라앉길 바란다.
한가지 다행한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택시업계가 자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개인택시연합회 당진군지부 김명석 지부장은 “여러차례 업자들이 모임을 가진 결과 공익사업자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친절하게 고객을 모시고 시내 안가는 사람은 자체적으로 벌칙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